ADVERTISEMENT

[서소문사진관]트럼프 '1분 월경', 뒷모습만 촬영한 이유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북한 매체들이 1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트럼프 미 대통령의 판문점 회담을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달 30일 판문점에서 군사분계선을 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맞이하고 있다. 북측에서 촬영된 사진이다. [사진 노동신문]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달 30일 판문점에서 군사분계선을 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맞이하고 있다. 북측에서 촬영된 사진이다. [사진 노동신문]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월경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30일 판문점 북측 지역에서 함께 이동하고 있다. [사진 노동신문]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월경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30일 판문점 북측 지역에서 함께 이동하고 있다. [사진 노동신문]

노동신문은 이날 1, 2, 3면에 걸쳐 두 정상이 만나는 순간, 트럼프 대통령의 ‘1분 월경’, 회동, 헤어지는 모습 등 다양한 사진 35장을 게재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세 사람이 만나는 사진 역시 포함됐다.

북한 노동신문은 1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트럼프 미 대통령의 판문점 회동을 1,2,3면에 걸쳐 사진 35장과 함께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사진 올리버 호담 트위터 캡처]

북한 노동신문은 1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트럼프 미 대통령의 판문점 회동을 1,2,3면에 걸쳐 사진 35장과 함께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사진 올리버 호담 트위터 캡처]

조선중앙통신 역시 “김정은 동지께서 6월 30일 오후 도널드 트럼프 미합중국 대통령의 제의에 따라 판문점에서 역사적인 상봉을 하셨다”고 밝히며 그 의미를 부각했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대통령이 지난달 30일 판문점 남측지역에서 회담하고 있는 모습을 노동신문이 1일 보도했다. [사진 노동신문]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대통령이 지난달 30일 판문점 남측지역에서 회담하고 있는 모습을 노동신문이 1일 보도했다. [사진 노동신문]

통신은 이날 회동이 남측을 방문한 트럼프 대통령의 제의에 따라 전격적으로 이뤄졌다고 언급하며 “1953년 정전협정 이후 66년 만에 조(북)미 두 나라 최고 수뇌 분들께서 분단의 상징이었던 판문점에서 서로 손을 마주 잡고 역사적인 악수를 하는 놀라운 현실이 펼쳐졌다”고 평가했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달 30일 판문점 군사분계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손을 맞잡고 있다. [사진 노동신문]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달 30일 판문점 군사분계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손을 맞잡고 있다. [사진 노동신문]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달 30일 판문점 남측 지역으로 내려온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악수하고 있다. [사진 노동신문]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달 30일 판문점 남측 지역으로 내려온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악수하고 있다. [사진 노동신문]

노동신문은 “김 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과의 훌륭한 친분 관계가 있었기에 단 하루 만에 오늘과 같은 극적인 만남이 성사될 수 있었다고 하시면서 앞으로도 자신과 트럼프 대통령과의 훌륭한 관계는 남들이 예상 못 하는 좋은 결과들을 계속 만들어 낼 것이며 부닥치는 난관과 장애들을 극복하는 신비스러운 힘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문재인 대통령, 김정은 국무위원장,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30일 판문점 남측지역에서 회담을 마치고 북측 지역 군사분계선 쪽으로 함께 이동하고 있다.[사진 노동신문]

문재인 대통령, 김정은 국무위원장,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30일 판문점 남측지역에서 회담을 마치고 북측 지역 군사분계선 쪽으로 함께 이동하고 있다.[사진 노동신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30일 판문점에서 만나기 위해 군사분계선으로 이동하고 있다. [사진 노동신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30일 판문점에서 만나기 위해 군사분계선으로 이동하고 있다. [사진 노동신문]

 한편 북미 정상의 만남을 보도하기 위해 많은 북한 기자들이 취재에 열을 올렸다. 당일 현장에는 두 정상의 만남이 이루어지기 전부터 북측 사진기자 등 십여 명의 기자가 우리 측으로 내려와 자유의 집 앞에 진을 치고 취재를 준비했다. 10단 높이의 사다리까지 준비하는 모습을 보였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30일 판문점 남측지역에서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 노동신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30일 판문점 남측지역에서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 노동신문]

북측 기자들은 군사분계선을 넘나들며 북미 정상의 다양한 모습을 촬영했다. 우리 측 기자들의 군사분계선 북측에서의 취재 활동은 제한됐다. 우리측은 사진기자 3명을 포함한 8명이 취재에 나섰고, 미국 측은 16명 정도의 취재진이 현장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30일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만나 군사분계선을 넘어 가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30일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만나 군사분계선을 넘어 가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이런 이유로 역사적 순간이 된 트럼프 대통령의 ‘1분 월경’의 정면 모습은 북한 매체만 촬영이 가능했다. 남측에서 이 순간을 지켜본 우리 측 기자들은 두 정상의 뒷모습과 다시 돌아 남측으로 내려오는 장면을 촬영할 수 있었다.

변선구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