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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중앙] 서평 쓰고 책 선물 받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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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에는 눈을 사로잡는 그림, 깜짝 놀랄 만한 기발한 생각, 흥미롭고 짧은 이야기 속에 마음을 울리는 글귀가 담겼죠. 앤서니 브라운의 말처럼 "나이에 상관없이 모두 즐겁게 즐길 수 있는" 그림책 세상으로 안내합니다.

정리=한은정 기자 han.eunjeong@joongang.co.kr

『책 冊』
 지현경 글·그림, 36쪽, 책고래, 1만3000원

조선 시대, 책을 통해 가까워지게 된 연이와 순이의 이야기다. 신분도 다르고 살아가는 형편도 다르지만, 책은 두 사람이 친구가 될 수 있도록 다리를 놓아 준다. 연이와 순이를 보면 책이 갖는 본연의 가치 중 하나는 읽는 즐거움이라는 걸 알 수 있다. 한국화를 전공한 지현경 작가는 그림을 그리기 전에 민화의 느낌이 잘 살 수 있도록 한지에 커피로 직접 물을 들였다. 한지 전체의 색이 고르게 하기 위해서 몇 번의 실패를 거듭한 끝에 은은한 바탕색을 낼 수 있었다고 한다. 표지부터 시선을 사로잡는 민화의 매력과 책이 주는 기쁨에 빠져보자. 초등 저학년 이상.

『겁쟁이』 
김채린 글, 송영애 자수, 54쪽, 고래뱃속, 1만4500원

『겁쟁이』는 딸이 글을 쓰고 엄마가 수놓은 그림책이다. 김채린 작가는 어렸을 때 경험해 봤음직한 이야기를 통해 삶에 대한 철학적인 질문들을 던진다. 송영애 작가는 광목 위에 수놓아 그린 그림 속에 은유와 상징의 방법으로 그 질문들에 대한 단서를 숨겨 놓았다. 두 작가는 한 아이가 겪는 작은 일화를 명화를 매개로 펼쳐 나가며 ‘관계와 주체’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 책의 마지막 페이지에는 본문 속 그림의 실마리가 되는 작품과 그에 대한 정보를 수록하였는데, 원작과 자수로 그려진 그림을 비교해 볼 때 읽는 재미가 더해진다. 초등 저학년 이상.

『춤추는 수건』
제성은 글, 윤태규 그림, 56쪽, 개암나무, 1만3000원

김옥분 할머니는 치매에 걸려 기억을 잃어가는 남편을 돌보며 살아간다. 할머니는 깨끗하게 삶아 빨려던 수건 중 낡고 지저분한 하나를 버리려고 한다. 수건들은 저마다 자기가 버려질까 봐 바짝 긴장한다. 온 지 한 달밖에 안 된 ‘첫돌 수건’도, 빛바래고 얼룩진 ‘고희연 수건’도 잔뜩 겁을 먹었다. 그런데 빨래를 널던 김옥분 할머니가 수건들을 하나하나 찬찬히 들여다보며 추억에 잠긴다. 할머니는 과연 어떤 수건을 버릴까? 작가는 일상에서 흔히 쓰이고 버려지는 물건인 수건을 의인화하여 공감을 이끌고 추억의 소중함을 일깨운다. 특히 기억을 잃어가는 할아버지와 기억을 간직한 수건이라는 상반된 설정을 통해 가슴 뭉클한 감동과 여운을 선사한다. 초등 저학년 이상.

『펜으로 만든 괴물-메리 셸리는 어떻게 프랑켄슈타인을 만들었을까요?』 
린 풀턴 글, 펠리시타 살라 그림, 권지현 옮김, 44쪽, 씨드북, 1만2000원

영국 작가 메리 셸리는 스무 살의 나이에 공포·과학 소설계 고전으로 사랑받는『프랑켄슈타인』을 발표했다. 이 책은 1831년 발표된 개정판 『프랑켄슈타인』의 서문에서 영감을 받아 탄생했다. 서문에서 메리 셸리는 자신이 어떻게 프랑켄슈타인을 생각하고 썼는지 말한다. 시체를 전기로 움직이는 실험 이야기에 벌벌 떨며 무서움을 달래던 여섯 살 메리. 메리는 어른이 되어 머릿속에 있던 무시무시한 이미지를 글로 써냈다.『프랑켄슈타인』만큼이나 스릴 넘치는 메리의 이야기가 수채화와 잉크를 사용하여 적막하지만 긴장감이 느껴지는 일러스트로 재탄생했다. 초등 저학년 이상.



[신유림 학생기자의 나도 북마스터]    

『나무를 심은 사람』 
장 지오노 글, 최수연 그림, 김경온 옮김, 104쪽, 두레, 1만원

나무가 많이 심겨 있으면 좋은 점이 정말 많습니다. 나무로부터 열매·약재 등을 얻을 수 있고, 좋은 공기를 마실 수 있죠. 이 책의 배경인 고원지대에도 숲이 무성했었죠. 이 숲은 사람들로 인해 나무가 베어져 결국 폐허의 땅으로 변해버렸죠. 그런데 ‘엘제아르 부피에’라는 노인이 고산지대에 들어와 매일 도토리와 자작나무를 심기 시작했어요. 누구의 땅인지도 모르는 곳에 자신의 이익만을 위해서가 아닌 모두의 이익을 위해, 나무가 없어 죽어가는 땅을 바꾸어보기 위해 나무를 심었죠. 점점 시간이 지나면서 노인이 만든 숲은 마을의 공기를 다르게 하고, 향긋한 냄새를 실은 바람이 불어오게 하는 등 사람들이 살고 싶어 하는 마을로 변화시켰죠. 소중 독자 여러분은 자신만이 아닌 모두를 위해 봉사한 적이 있나요? 엘제아르 부피에는 마을에 사는 모든 사람들을 위해 매일같이 나무를 심어왔습니다. 엘제아르 부피에의 노력과 열정은 40여 년 만에 빛을 발휘했죠. 매일 꾸준히 나무를 심는 것이 정말 힘들었을 텐데 포기하지 않고 계속해 온 덕분이죠.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습니다. 많은 사람들의 도움이 필요한 곳에 가서 열심히 봉사한다면 여러분들의 노력은 언젠가 빛을 발휘하게 될 것입니다. 혹여나 알아주는 사람이 없다 할지라도 봉사를 그만두지 마세요. ‘내가 도왔다’, ‘내가 바꾸었다’라고 알리기 위해 봉사를 하나요? 여러분들의 그 노력… 오랜 시간이 걸리더라도 꼭 빛을 발휘하게 될 것입니다. 꼭 나무 심기가 아니더라도 할 수 있는 일은 많습니다. 엘제아르 부피에처럼 모두를 위해 봉사하는 사람이 될 수 있길 바랍니다.

글=신유림(경기도 어정중 1) 학생기자



소중 책책책 6월17일자 당첨자 발표

6월 17일자에 소개한 책 이벤트 당첨자를 발표합니다. 치열한 경쟁에서 밀린 학생에게는 다른 추천도서를 보내드립니다. 당첨된 친구들은 책을 읽고 서평을 써서 소년중앙 홈페이지(sojoong.joins.com)의 자유게시판에 올려주세요. 여러분이 작성한 서평은 소년중앙 지면에 소개합니다.

『형이 형인 까닭은?』최세현(서울 광남초 2)
『미운맛 사탕』강초롱(인천 연성초 6)
『엄마 때문이야』김지우(서울 개운중 1)
『왁자지껄 바나나 패밀리』신유림(경기도 어정중 1)

소중 책책책을 즐기는 방법 세 가지를 소개합니다

1. 소년중앙 신간 소개 기사를 읽고 이벤트에 응모해 책을 선물 받으세요. 읽고 싶은 책 제목과 고른 이유를 정리한 뒤, 본인의 이름·학교·학년과 책을 배달 받을 주소, 전화번호를 함께 적어 소중 e메일(sojoong@joongang.co.kr)로 보내면 신청완료! 소중이 선물한 책을 읽고 소중 홈페이지(sojoong.joins.com) 자유게시판에 [책 읽었어요] 말머리를 달아 서평을 올리면 됩니다. 그 다음 되돌아오는 소중 책책책 이벤트에 또다시 응모하세요.

2. 소중 독자들과 함께 나누고 싶은 책을 소개해 주세요. 눈물 나게 감동적인 책, 배꼽 빠지게 재미난 책이나 도전을 부르는 두꺼운 책도 좋습니다. 형식은 자유! 글·그림·만화·영상 모두 괜찮습니다. 소중 홈페이지(sojoong.joins.com) 자유 게시판에 [책 읽었어요] 말머리를 달아 올리면 됩니다.

3. 작가가 되어 보세요. 머릿속에 맴도는 이야기를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 [나도 작가다] 말머리를 달아 올리면 됩니다. 재미있는 소설은 소중 온라인 연재가 끝난 뒤 내용을 다듬어 지면에 소개합니다. 혹시 그림에도 자신 있다면 삽화도 그려 보세요. 친구와 함께해 봐도 좋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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