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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주 만에 찾은 톱...박성현의 '네 번째 세계 1위'

중앙일보

입력

개인 네 번째 여자 골프 세계 1위에 오른 박성현. [AP=연합뉴스]

개인 네 번째 여자 골프 세계 1위에 오른 박성현. [AP=연합뉴스]

  박성현(26)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4개월 여 만에 시즌 2승을 거뒀다. 세계 랭킹도 3개월여 만에 1위로 올라설 전망이다.

박성현은 1일(한국시각) 미국 아칸소주 로저스의 피너클 골프장에서 끝난 LPGA 투어 월마트 NW 아칸소 챔피언십에서 합계 18언더파로 박인비, 김효주, 재미교포 대니얼 강(미국·이상 17언더파) 등을 1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했다. 우승 상금 30만 달러(약 3억4600만원). 지난 3월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 이후 4개월 만에 LPGA 통산 7번째 우승을 거둔 박성현은 고진영, 브룩 헨더슨(캐나다)에 이어 올 시즌 세 번째 시즌 2승을 거둔 다승자가 됐다.

이번 우승으로 박성현은 여자 골프 세계 1위 자리도 탈환하게 됐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박성현은 지난달 말 끝난 KPMG 여자 PGA 챔피언십 준우승으로 세계 2위로 오르면서 1위 고진영과 격차를 좁혔다. 당시 고진영은 평점 7.55점을 기록했고, 박성현은 이에 불과 0.19점 뒤진 7.36점을 기록했다. 그러나 이번 대회에서 순위가 바뀔 전망이다. 박성현이 우승한 반면, 고진영은 최종 라운드에서 1타만 줄여 합계 12언더파로 공동 18위에 그쳤다. LPGA 사무국도 경기 후 "박성현의 이번 우승으로, 여자 골프 세계 1위에 오르게 됐다(With her win, Park is projected to become Rolex Rankings No. 1)"면서 관련 사실을 확인했다.

여자 골프 세계랭킹 순위는 최근 2년간 출전한 대회 누적 포인트를 출전 대회수로 나눈 평점으로 매긴다. 박성현은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지난 3월 초부터 5주간 세계 1위를 지키다가 시즌 첫 메이저 대회였던 ANA 인스퍼레이션에서 고진영에게 1위를 내주고 13주 만에 세계 랭킹 톱에 복귀할 전망이다. 앞서 박성현은 LPGA 데뷔 시즌이었던 2017년에 1주, 2018년에 10주, 올해 초엔 5주간 세계 1위를 지킨 바 있다. 네 번째 오른 세계 1위를 박성현이 얼마나 지킬 지도 주목된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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