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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소문사진관]66년만에 북미정상 판문점에서…김정은과 트럼프의 세번째 만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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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데이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0일 오후 판문점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만나 인사한 뒤 군사분계선을 넘어 북측지역에서 악수 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0일 오후 판문점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만나 인사한 뒤 군사분계선을 넘어 북측지역에서 악수 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DMZ 내 판문점에서 만났다. 정전선언이 있은 후 66년만에 판문점에서의 북미 정상의 만남이자, 지난해 6·12 싱가포르 회담과 지난 2월 27∼28일 베트남 하노이 회담에 이은 북미정상간 세 번째 만남이다. 하노이에서 합의문 없이 헤어진지 4개월만이다. 이번에는 문재인 대통령도 함께해 판문점에서 남·북·미 정상 간 사상 첫 3자 회동이 성사됐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 위원장,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0일 오후 판문점 남측 지역에서 함께 만나 사상 첫 남·북·미 3자 회동이 성사됐다. 청와대사진기자단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 위원장,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0일 오후 판문점 남측 지역에서 함께 만나 사상 첫 남·북·미 3자 회동이 성사됐다. 청와대사진기자단

이날 오후 청와대어서 한·미 정상회담과 공동기자회견을 마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은 각자 DMZ를 향해 출발해 DMZ내 오울렛 초소와 비무장지대를 함께 둘러봤다. 이후 판문점으로 이동한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과 세번째 만남을 가졌다. 이날 오후 4시께 남측 자유의 집에서 모습을 드러낸 트럼프 대통령은 판문점 군사분계선 앞에 나란히 서서 김 위원장과 첫 만남을 가지고, 첫 악수를 나눴다. 뒤이어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나란히 군사분계선을 넘어 북측으로 10여 미터 함께 이동해 두 번째 악수를 나눴다. 미국 대통령으로는 사상 처음으로 북한 땅을 밟은 트럼프 대통령의 모습은 지난 2018년 4월 27일 남북정상회담 당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의 모습을 떠올리게 했다. 곧 이어 이번에는 김 위원장이 군사분계선을 넘어 남측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세 번째 악수를 나눴다. 이후 이 모습을 지켜보던 문재인 대통령과 양 정상이 만나며 사상 첫 남·북·미 정상간의 3자 회동이 성사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0일 오후 판문점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만나 인사한 뒤 미국 대통령 중 사상 처음으로 군사분계선을 넘어 북측으로 향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0일 오후 판문점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만나 인사한 뒤 미국 대통령 중 사상 처음으로 군사분계선을 넘어 북측으로 향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이 모습은 지난 2018 남북정상회담때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모습을 떠올리게 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이 모습은 지난 2018 남북정상회담때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모습을 떠올리게 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군사분계선을 넘어 오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군사분계선을 넘어 오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30일 판문점 남측지역에서 세번째 악수를 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30일 판문점 남측지역에서 세번째 악수를 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이에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지난해 6월 12일 싱가포르 센토사 섬에서 만나 역사상 첫 북미정상회담을 했다.

첫 북미 정상회담이 열린 지난해 6월 12일 싱가포르 센토사 섬 카펠라호텔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처음으로 만나 악수를 나누고 있다. [AFP=연합뉴스]

첫 북미 정상회담이 열린 지난해 6월 12일 싱가포르 센토사 섬 카펠라호텔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처음으로 만나 악수를 나누고 있다. [AFP=연합뉴스]

12일 오전 카펠라 호텔 회담장 입구에서 첫만남을 가진 두 정상이 약 10초간 악수를 나누는 모습은 전 세계 생중계되며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후 회담은 단독회담, 확대정상회담, 업무오찬 순으로 이어졌고, 양 정상은 북한의 비핵화와 체제보장을 놓고 ‘세기의 담판’을 벌였다. 양측은 이날 회담에서 완전한 비핵화와 평화체제 보장, 북미 관계 정상화 추진, 6·25 전쟁 전사자 유해송환 등 4개 항에 합의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오찬을 마치고 회담장인 카펠라호텔 정원을 1분여간 단둘이서 산책을 하고 있다. 이 모습은 도보다리 산책을 연상시키며 세간의 관심을 끌기도 했다. [AF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오찬을 마치고 회담장인 카펠라호텔 정원을 1분여간 단둘이서 산책을 하고 있다. 이 모습은 도보다리 산책을 연상시키며 세간의 관심을 끌기도 했다. [AFP=연합뉴스]

정상회담이 열린 12일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과 나란히 앉아 엄지를 치켜세우고 있다. [AP=연합뉴스]

정상회담이 열린 12일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과 나란히 앉아 엄지를 치켜세우고 있다. [AP=연합뉴스]

1차 정상회담의 회담장이었던 싱가포르 센토사섬의 카펠라 호텔. [AP=연합뉴스]

1차 정상회담의 회담장이었던 싱가포르 센토사섬의 카펠라 호텔. [AP=연합뉴스]

회담을 마친 양 정상과 배석자들이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점심식사를 하기 위해 테이블에 앉고 있다. [AP=연합뉴스]

회담을 마친 양 정상과 배석자들이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점심식사를 하기 위해 테이블에 앉고 있다. [AP=연합뉴스]

1차 회담이 열린지 8개월여가 지난 2월 27~28일에는 베트남 하노이에서 두 번째 북·미 정상회담이 열렸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월 27일 베트남 하노이 소페텔 레전드 메트로폴 호텔에서 두번째 만남을 갖고 악수를 나누고 있다. [EPA=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월 27일 베트남 하노이 소페텔 레전드 메트로폴 호텔에서 두번째 만남을 갖고 악수를 나누고 있다. [EPA=연합뉴스]

두 정상은 정상회담 하루 전인 2월 26일 나란히 하노이에 입국했는데, 특히 김 위원장은 비행기가 아닌 전용열차를 타고 중국 내륙을 종단해 이동했다. 김 위원장은 베트남 랑선성 동당역에까지 4500여km에 달하는 거리를 65시간 40분 동안 이동했고, 이동중의 모습이 일본 언론에 카메라에 포착되어 내외신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정상회담은 하노이 소피텔 레전드 메트로폴 호텔에서 27일과 28일 이틀간 열렸다. 첫날인 27일인 두 정상은 기자들 앞에서 잠시 환담한 뒤 30분간 단독회담과 1시간 30분간의 친교 만찬을 이어가는 등 북미간의 합의가 이뤄지는 듯 보였으나, 둘째날인 28일 회담에서 '제재 완화' 등을 둘러싼 양측의 합의 실패로 결렬에 이르렀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4차 방중을 위해 평양을 출발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지난 2월 8일 보도했다. 사진은 중앙TV가 공개한 김 위원장의 출발 영상으로, 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 제1부부장이 동행한 사실이 확인됐다.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4차 방중을 위해 평양을 출발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지난 2월 8일 보도했다. 사진은 중앙TV가 공개한 김 위원장의 출발 영상으로, 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 제1부부장이 동행한 사실이 확인됐다.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북미 정상회담을 위해 베트남 하노이에 도착하기 몇 시간 전 26일 새벽 중국 남부 난닝의 역에서 휴식을 취하며 담배를 피우자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선전선동부 제1부부장이 크리스탈 재질로 보이는 재떨이를 들고 서 있다. [TBS=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북미 정상회담을 위해 베트남 하노이에 도착하기 몇 시간 전 26일 새벽 중국 남부 난닝의 역에서 휴식을 취하며 담배를 피우자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선전선동부 제1부부장이 크리스탈 재질로 보이는 재떨이를 들고 서 있다. [TBS=연합뉴스]

북미정상회담을 하루 앞둔 지난 2월 26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중국과 접경지역인 베트남 랑선성 동당역에 도착, 현지 환영단에게 꽃다발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북미정상회담을 하루 앞둔 지난 2월 26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중국과 접경지역인 베트남 랑선성 동당역에 도착, 현지 환영단에게 꽃다발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트럼프 대통령의 방탄 경호 차량인 '비스트'(왼쪽)과 김정은 위원장의 방탄 벤츠 차량(오른쪽)도 화제거리였다. [AP,EPA=연합뉴스]

트럼프 대통령의 방탄 경호 차량인 '비스트'(왼쪽)과 김정은 위원장의 방탄 벤츠 차량(오른쪽)도 화제거리였다. [AP,EPA=연합뉴스]

제2차 북미정상회담장인 베트남 하노이 메트로폴호텔 앞에 미국 성조기와 북한 인공기, 베트남 금성홍기가 걸려있다. [뉴스1]

제2차 북미정상회담장인 베트남 하노이 메트로폴호텔 앞에 미국 성조기와 북한 인공기, 베트남 금성홍기가 걸려있다. [뉴스1]

2월 27일 열린 원탁 만찬에서 김정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이 나란히 앉아 있다. [AFP=연합뉴스]

2월 27일 열린 원탁 만찬에서 김정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이 나란히 앉아 있다. [AFP=연합뉴스]

28일 양 정상과 배석자들이 확대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이 회담이 끝나고 이어질 예정이었던 공동서명식과 업무오찬이 갑자기 취소되며 양측의 합의가 결렬되었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기자회견이 이어졌다. [EPA=연합뉴스]

28일 양 정상과 배석자들이 확대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이 회담이 끝나고 이어질 예정이었던 공동서명식과 업무오찬이 갑자기 취소되며 양측의 합의가 결렬되었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기자회견이 이어졌다. [EPA=연합뉴스]

사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이 28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타그램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제2차 북미회담을 끝내고 밝게 웃으며 악수하는 사진을 게재했다. [사라 샌더스 인스타그램 캡처]

사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이 28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타그램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제2차 북미회담을 끝내고 밝게 웃으며 악수하는 사진을 게재했다. [사라 샌더스 인스타그램 캡처]

판문점에서 김 위원장과 만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싱가포르 회담 이후 변화된 북미관계와 현 한반도 안보상황을 압축적으로 담은 발언들을 쏟아냈다. 대체로 북한에 유화적인 메시지를 보내면서 향후 비핵화 대화의 전망을 밝게 해줬다는 평가가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판문점 군사분계선(MDL) 위에서 "많은 긍정적인 사건이 있었고 아주 좋은 일들이 일어나고 있다"면서 "우리는 굉장히 긍정적인 일들을 이뤄냈다"고 말했다.

우상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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