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영상]아파트서 떨어진 2살 아기…맨 손으로 받아낸 터키 소년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아파트 2층서 아기가 떨어지자 두손을 벌려 받아낸 파우지 자바르. [THE SUN유튜브 영상 캡처]

아파트 2층서 아기가 떨어지자 두손을 벌려 받아낸 파우지 자바르. [THE SUN유튜브 영상 캡처]

터키 이스탄불의 한 아파트 2층에서 떨어진 두 살 아기를 두손으로 받아낸 10대 소년이 화제다.

27일(현지시간) AFP통신 등은 지난 20일 터키 이스탄불의 17세 소년이 아파트에서 떨어진 아이의 생명을 구했다고 보도했다. 통신이 공개한 한 CCTV 영상에는 아파트 앞을 지나가던 소년이 하늘에서 떨어지는 아기를 맨 손으로 받아내는 순간이 고스란히 담겼다.

보도에 따르면 알제리 이민자인 파우지 자바트(17)는 길을 지나던 중 아파트 2층 발코니에서 놀고 있는 아이를 발견했다. 그 모습이 위태로워보였던 자바트는 아이를 지켜봤고, 그 순간 아이의 몸이 발코니 틈 사이로 떨어졌다.

자바트는 본능적으로 손을 뻗어 아이를 받아냈다. 아이는 상처 하나 없이 무사했지만, 울음을 터트렸다. 주변 사람들은 모여들어 우는 아이를 달랬다.

파우지 자바트(왼쪽)과 2살 아기 도하 모하메드. [AFP=연합뉴스]

파우지 자바트(왼쪽)과 2살 아기 도하 모하메드. [AFP=연합뉴스]

큰 사고로 이어질 뻔했던 장면은 아파트 근처 상점에 설치된 CCTV에 고스란히 담겼다.

보도에 따르면 아이는 시리아 어린이 도하 모하메드(2)로 어머니가 주방에서 음식을 하는 사이 2층 베란다에서 놀다가 떨어졌다.

아이의 부모는 자바트에게 감사한 마음을 담아 200리라(약 4만원)를 건넸고, 주민들은 자바트를 '영웅'이라 부르고 있다. 이에 자바트는 "길을 걷다가 어린 소녀가 창가에 있는 것을 봤다. 아이가 떨어졌고 신의 가호로 아이가 바닥에 떨어지기 전에 잡았다"며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라고 답했다.
이민정 기자 lee.minjung2@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