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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경욱 "폭우 속 文은 개방형·시진핑은 지붕…차이난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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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20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27일 오후 오사카 간사이 국제공항에 도착한 공군 1호기에서 내리고 있다. 오른쪽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전용기가 27일 도착한 모습. [연합뉴스]

G20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27일 오후 오사카 간사이 국제공항에 도착한 공군 1호기에서 내리고 있다. 오른쪽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전용기가 27일 도착한 모습.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27일 오후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가 열리는 일본 오사카에 도착해 지붕이 없는 트랩(계단)으로 걸어 내려온 것에 대해 자유한국당 민경욱 대변인이 "중국과 비교된다"고 주장했다.

문 대통령은 당시 폭우가 내리는 날씨 속에서 직접 우산을 쓴 채 공군 1호기를 걸어 내려왔다. 이에 대해 일각에선 '일본 측이 홀대했다'는 지적이 나왔으나 청와대는 부인했다.

청와대는 이날 기자들에게 보낸 메시지를 통해 "공항 도착 시 개방형 트랩을 설치한 것은 사진취재 편의 등을 고려한 우리 측의 선택"이라면서 "비를 좀 맞더라도 환영 나오신 분들에 대한 예의를 갖추기 위한 것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이날 오사카에 도착한 정상 중 중국과 브라질 정상 등은 지붕이 있는 트랩을, 터키와 베트남 정상 등은 개방형 트랩을 이용했다.

[사진 민경욱 대변인 페이스북]

[사진 민경욱 대변인 페이스북]

이에 대해 민 대변인은 2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어딜 가시더라도 환대를 받고 다니시길 바란다. 그래야 우리도 기분이 좋다"며 "이런 의전 받으면 국민들 욕 먹이는 것이다"라고 적었다.

이어 트랩이 없는 대한민국 항공기 사진과 트랩이 있는 시진핑 국가주석의 항공기 사진을 비교하며 "똑같이 비가 오는데 중국과 이렇게 차이가 나면 어떻게 하나. 의전상 어떤 문제가 있었는지 국민께 소상하게 보고할 것을 촉구한다"고 주장했다.

G20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27일 오후 오사카 간사이 국제공항에 도착한 공군 1호기에서 내리고 있다. 비가 내려 문 대통령이 우산을 들고 있다. [연합뉴스]

G20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27일 오후 오사카 간사이 국제공항에 도착한 공군 1호기에서 내리고 있다. 비가 내려 문 대통령이 우산을 들고 있다. [연합뉴스]

문 대통령은 27일 일본 도착 직후 시진핑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가졌다. 이날 회담에서 시 주석은 방북 이후 김정은 위원장과 만남에 대한 소회를 전하며 "(북한의) 비핵화 의지는 변함이 없으며, 대화를 통해 이 문제를 풀고 싶어한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시 주석과 김 위원장은 회담이 북미대화의 모멘텀을 높였다"며 "북미 간 조속한 대화가 이뤄지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G20 정상회의 개막일인 28일 문 대통령은 '세계 경제와 무역·투자'를 주제로 한 정상회의 첫 번째 세션에서 정부의 혁신적 포용 국가 구현을 위한 노력 등을 소개한다. 이어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양자 회담을 갖는다.

저녁에는 김정숙 여사와 G20 정상 만찬에 참석해 친교의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공식 만찬이 끝난 뒤에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이 예정돼 있다.

홍수민 기자 su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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