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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폭우 속 지붕없는 트랩···日홀대론에 靑 "예의 갖추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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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20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27일 오후 오사카 간사이 국제공항에 도착한 공군 1호기에서 내리고 있다. 비가 내려 문 대통령이 우산을 들고 있다. [연합뉴스]

G20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27일 오후 오사카 간사이 국제공항에 도착한 공군 1호기에서 내리고 있다. 비가 내려 문 대통령이 우산을 들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27일 오후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가 열리는 일본 오사카(大阪)에 도착했다. 폭우가 내리는 날씨 속에서 문 대통령이 직접 우산을 쓴 채 지붕이 없는 트랩(계단)으로 공군 1호기를 걸어 내려왔다. 이에 대해 일각에선 ‘일본 측이 홀대했다’는 지적이 나왔으나 청와대는 부인했다.

청와대는 이날 기자들에게 보낸 메시지를 통해 “공항 도착 시 개방형 트랩을 설치한 것은 사진취재 편의 등을 고려한 우리 측의 선택”이라면서 “비를 좀 맞더라도 환영 나오신 분들에 대한 예의를 갖추기 위한 것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이날 오사카에 도착한 정상 중 중국·브라질 정상 등은 지붕이 있는 트랩을, 터키·베트남 정상 등은 개방형 트랩을 이용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오사카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의 참석차 27일 일본을 방문했다. 비가 내리는 가운데 간사이 국제공항에 도착한 문 대통령이 부인 김정숙 여사와 우산을 쓰고 전용기에서 내리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문재인 대통령이 오사카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의 참석차 27일 일본을 방문했다. 비가 내리는 가운데 간사이 국제공항에 도착한 문 대통령이 부인 김정숙 여사와 우산을 쓰고 전용기에서 내리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문 대통령은 27일 오후 2시쯤 경기 성남 서울공항에서 전용기편으로 출국해 3시40분쯤 오사카 간사이 국제공항에 도착해 G20 정상회의 참석을 비롯한 2박 3일간의 일본 방문 일정에 돌입했다. 출국길에는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 등이 문 대통령을 배웅했다. 간사이 공항에 도착해선 일본 아베 토시코(阿部俊子) 외무부대신, 아라이 준 오사카부 부(副)지사 등이 문 대통령 내외를 영접했다. 지난해 5월 9일 문 대통령이 한·중·일 정상회의 참석차 도쿄 하네다 국제공항을 찾았을 때는 고노 다로(河野太郞) 외무대신이 영접을 나왔다.

문 대통령은 도착 직후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취임 후 5번째로 한중 정상회담을 했다. 회담 후에는 동포간담회에 참석해 첫날 일정을 마무리했다.

G20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27일 오후 오사카 간사이 국제공항에 도착한 공군 1호기에서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문 대통령이 우산을 들고 김정숙 여사를 차량으로 안내하고 있다. [연합뉴스]

G20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27일 오후 오사카 간사이 국제공항에 도착한 공군 1호기에서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문 대통령이 우산을 들고 김정숙 여사를 차량으로 안내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 대통령은 G20 정상회의 개막일인 28일 ‘세계 경제와 무역·투자’를 주제로 한 정상회의 첫 번째 세션에서 정부의 혁신적 포용국가 구현을 위한 노력 등을 소개한다.

이날 오후에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도 예정돼 있다. 문 대통령은 회담에서 북미 간 비핵화 대화가 속히 재개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협력을 당부할 전망이다.

문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과의 회담에 앞서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과도 양자 회담을 한다.

G20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27일 오후 오사카 간사이 국제공항에 도착한 공군 1호기에서 손을 흔들고 있다. [연합뉴스]

G20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27일 오후 오사카 간사이 국제공항에 도착한 공군 1호기에서 손을 흔들고 있다. [연합뉴스]

일본 방문 마지막 날인 29일에는 ‘불평등 해소 및 포용적이고 지속가능한 세계 실현’을 주제로 하는 정상회의 세 번째 세션에 발언자로 나서서 평화경제 시대를 열어나가려는 한반도 정책 방향을 설명한다.

문 대통령은 이날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 회담하고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에 대한 지지를 당부할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이 외에도 G20 정상회의 기간 아르헨티나·네덜란드 정상과도 풀 어사이드(pull aside·약식회담) 형식으로 만날 계획이다.

사흘간의 일정을 마치고 나면 문 대통령은 29일 오후 귀국길에 오른다.

G20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전용기가 27일 일본 오사카 간사이 공항에 도착한 모습. [연합뉴스]

G20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전용기가 27일 일본 오사카 간사이 공항에 도착한 모습.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7일 G20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일본 오사카 국제공항에 도착해 개방형 트랩을 내려오고 있다.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7일 G20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일본 오사카 국제공항에 도착해 개방형 트랩을 내려오고 있다. [AP=연합뉴스]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가 27일 G20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일본 오사카 국제공항에 도착해 지붕이 있는 트랩을 내려오고 있다. [AFP=연합뉴스]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가 27일 G20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일본 오사카 국제공항에 도착해 지붕이 있는 트랩을 내려오고 있다. [AFP=연합뉴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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