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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인기 주거지에 내 집 마련? 올 하반기 분양 시장 가보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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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아파트 분양시장은 수도권 유망 지역을 중심으로 청약경쟁률이 치솟을 것으로 보인다. 사진은 지난달 대림산업이 분양한 ‘e편한세상 금빛 그랑메종’ 주택전시관. [사진 대림산업]

하반기 아파트 분양시장은 수도권 유망 지역을 중심으로 청약경쟁률이 치솟을 것으로 보인다. 사진은 지난달 대림산업이 분양한 ‘e편한세상 금빛 그랑메종’ 주택전시관. [사진 대림산업]

7~9월 물량 5만9746가구 #지난해보다 88.2%나 증가 #서울 아파트값 하락세 멈칫

상반기 분위기와 다른 양상

분양 시장도 주춤했다. 정부가 지난해 12월 ‘주택 공급에 관한 규칙 개정안’을 통해 청약시장에서 무주택 실수요자의 당첨 확률을 높였지만 고분양가와 대출규제 탓에 계약 포기 사례가 잇따랐다. 1·2순위에서 미분양이 속출했는데도 사전 무순위 청약의 경쟁률은 솟구쳤다. 올 2월 도입된 사전 무순위 청약은 청약통장 없이도 만 19세 이상이면 신청이 가능하다. 지난달 분양한 서울 서초구 방배동 방배 그랑자이 1순위 청약 결과 평균 경쟁률은 8.17대 1이었다. 무순위 청약의 평균 경쟁률은 80.21대 1을 기록했다. 이에 국토부는 서울과 같은 투기과열지구에서 아파트 청약을 할 때 예비당첨자 수를 전체 공급 가구의 80%가량 뽑던 것을 500%로 늘리겠다고 지난달 발표했다.

올 하반기 주택시장의 움직임은 심상치 않다. 서울 강남 재건축 시장을 중심으로 급매물건이 소화되면서 아파트값이 하락세를 멈추고 상승하기 시작했다. 강남 3구 외에도 반등하는 지역이 속출하고 있다. 거래량도 조금씩 늘어나고 있다. 이남수 신한은행 부동산투자자문센터장은 “시중 풍부한 유동자금과 금리 인하 가능성 등으로 상향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하반기에는 분량 물량이 쏟아질 것으로 보인다. 상반기에 예정됐던 분양 일정이 줄줄이 연기된 탓도 있다.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7~9월에만 전국적으로 5만9746가구가 분양된다. 전년 동기(3만1745가구) 대비 88.2% 증가한 수치다. 실수요자나 무주택자라면 올 하반기 분양·청약시장을 적극적으로 노려볼만하다. 더욱이 최근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서울 전역과 과천, 광명ㆍ성남ㆍ분당ㆍ하남 등 고분양가 관리지역에서 분양가 심사 기준을 바꾸면서 평균 분양가와 시세의 110%로 분양가를 통제하던 것을 분양가의 경우 105%로, 시세는 100%로 기준을 더 낮췄다. ‘로또 아파트’가 속출할 전망이다.

분양 시장 양극화는 불가피

주변 시세 대비 시세 차익이 더 커지다 보니 청약 경쟁률은 더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분양 시장 양극화는 불가피하다. 함영진 직방 데이터랩장은 “분양 시장 유입 수요는 많은데 HUG의 분양가 통제를 피해 후분양을 택하는 주요 단지가 늘고, 분양권 전매규제로 시장에서 거래 가능한 매물도 많지 않다 보니 유망 지역 위주로 청약 경쟁률은 더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건설사들도 분양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GS건설은 28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에 들어서는 ‘서초그랑자이’ 견본주택을 열고 분양에 들어간다. 평균 분양가가 3.3㎡당 4687만원으로 주변 시세보다 낮아 시세 차익을 기대하는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다. 롯데건설은 7월 서울 동대문구 청량리4구역 재개발을 통해 최고 65층 주상복합단지 ‘청량리역 롯데캐슬 SKY-L65’를 선보인다. 지하 7층~지상 최고 65층, 4개 동, 1425가구로 지어지는데 이 중 일반분양은 1263가구다

현대건설 컨소시엄은 서울 강동구 둔촌동 둔촌주공아파트를 재건축해 짓는 총 1만2000가구의 대단지 아파트를 9월께 분양한다. 일반분양은 약 5000여 가구다. 포스코건설은 7월 경기 광주시 오포읍에서 ‘오포 더샵 센트럴포레’를 선보인다. 단지가 들어서는 고산지구는 대규모 민간택지로 추후 서울~세종간 고속도로 태전IC가 개설될 예정이다.

한은화 기자 onhw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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