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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gh Collection] 회전하는 문페이즈‘불멸의 우주’를 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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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면

에르메스 아쏘 레흐 드라룬

새로운 에르메스의 시계인 ‘아쏘 레흐 드라룬(Arceau L’heure de la lune)’은 지구의 위성, 북반구와 남반구의 달을 두 개의 문페이즈에 동시에 보여주며 독특한 시각을 표현한다.

에르메스 매뉴팩처 무브먼트(시계 작동 장치)에 장착된 전용 모듈의 움직임에 따라 자개 소재의 달이 모습을 드러낸다. 운석 또는 어벤츄린(Aventurine) 소재의 다이얼 위에 두 개의 카운터가 돌고 있는 독창적인 디자인이다.

‘아쏘 레흐 드라룬’은 지구의 위성, 북반구와 남반구의 달을 두 개의 문페이즈에 동시에 보여주며 독특한 시각을 표현한다. [사진 에르메스]

‘아쏘 레흐 드라룬’은 지구의 위성, 북반구와 남반구의 달을 두 개의 문페이즈에 동시에 보여주며 독특한 시각을 표현한다. [사진 에르메스]

기존의 컴플리케이션(시간·날짜 표시 외 다양한 기능이 있는 시계) 모델에서 벗어난 색다른 디자인으로 메커니즘을 구성하는 가볍고 얇은 부품이 화이트 골드 케이스에 담겨 있다. 다이얼에는 운석이나 어벤츄린이 자개와 조화를 이뤄 하나의 우주와도 같은 형태를 표현하고 있다. 돌아가는 두 개의 서브 다이얼이 둥근 달 위에서 회전한다. 남쪽은 위로, 북쪽은 아래로 방위가 뒤바뀌어 있어 보는 이로 하여금 시간을 초월해 깊은 우주로 빠져들게 한다. 12시 방향에 위치한 달은 ‘몽상가 화가’로 불리는 디미트리 리발첸코(Dimitri Rybaltchenko)의 페가수스로 장식했다. 이 날개 달린 말 이미지는 환상과 현실, 두 세계를 잇는 통로의 오묘한 분위기를 표현했다. 반대쪽 6시 방향의 북반구 달은 실제의 달 표면을 그대로 묘사했다.

시간과 날짜를 표시하고 있는 두 개의 카운터는 무중력 상태에서 움직이는 듯 부드럽게 수평으로 회전하면서 달을 드러낸다. 유연하고 현대적인 춤을 연상시키는 이 움직임은 에르메스가 개발하고 특허를 받은 모듈이다. 117개의 부품이 4.2㎜ 두께의 에르메스 매뉴팩처 무브먼트 H1837 안에 모두 조립돼 있다.

아쏘 레흐 드라룬은 시공간 속, 금속과 별, 암석이 케이스 외관으로 간결하고도 시각적으로 읽기 쉬운 미적 아름다움을 함께 선사한다. 이 시계는 각각 100점으로 한정된 두 가지 시리즈로 제작했으며, 매트 다크 그레이 혹은 어비스블루 컬러 악어가죽 스트랩(시곗줄)이 장착돼 있다.

중앙일보디자인=송덕순 기자 song.deokso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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