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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하는 금융] 주가지수·원유가격 결합한 ‘하이브리드 상품’…높은 제시수익률 눈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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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증권

삼성증권이 모집하는 하이브리드DLS는 주가지수만으로 구성된 ELS에 비해 2%P 이상, 원유가격만으로 구성된 DLS에 비해서는 1%P 이상 높은 제시수익률을 보여준다. [사진 삼성증권]

삼성증권이 모집하는 하이브리드DLS는 주가지수만으로 구성된 ELS에 비해 2%P 이상, 원유가격만으로 구성된 DLS에 비해서는 1%P 이상 높은 제시수익률을 보여준다. [사진 삼성증권]

최근 전 세계 주요 주가지수의 변동성이 낮아지면서 지수형 ELS(주가연계증권)의 제시수익률도 낮아졌다.

ELS·DLS(신용연계 파생결합증권) 등 파생결합상품의 제시수익률은 기초자산의 변동성에 가장 큰 영향을 받는다. 기초자산이 두 개 이상인 파생결합증권은 기초자산의 변동성뿐 아니라 기초자산 간의 상관관계도 제시수익률에 영향을 준다. 기초자산 간의 상관관계가 낮으면 제시수익률이 높아지고, 상관관계가 높으면 제시수익률이 낮아지는 식이다.

통상 ELS와 같은 파생결합상품이 두 개 이상 기초자산을 편입할 때에는 동일 자산군에 속한 자산을 편입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한국의 KOSPI와 홍콩의 HSCEI를 기초자산으로 편입한 ELS 상품이 대표적이다.

최근 몇 년간 글로벌 시장의 동조화가 낮아졌다고는 하지만 같은 자산군인 주식형 자산 간 상관관계는 상대적으로 높다. 그래서 기초자산의 개수를 늘렸음에도 제시수익률은 크게 올라가지 않는다. 최근 출시된 ELS 중 3개국 주가지수를 편입한 상품은 4~6%대 수익률을 제시한다.

기초자산을 상관관계가 낮은 각기 다른 자산군에서 가져오면 상황은 달라진다. 하이브리드 DLS가 인기를 얻고 있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하이브리드DLS는 각기 다른 자산군에 속한 기초자산을 편입한다. 주가지수와 원유가격을 기초자산으로 편입하는 경우가 대표적이다. 주가지수와 원유가격 간의 상관관계는 낮은 편이다. 두 자산 간 상관관계가 낮기 때문에 제시수익률이 높아지게 된다.

주가지수와 원유가격을 기초자산으로 편입한 하이브리드 DLS는 주가지수만으로 구성된 ELS에 비해 2%P 이상, 원유가격만으로 구성된 DLS에 비해서는 1%P 이상 높은 제시수익률을 보여준다.

삼성증권이 최근 모집하고 있는 하이브리드 DLS는 WTI와 브렌트, 그리고 홍콩 H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한다. 3년 만기의 투자 기간 동안 최초기준가의 50% 미만으로 하락한 적이 없으면 세전 연 10%대의 수익을 지급한다.

스텝다운 구조로 6개월마다 조기상환 기회가 주어진다. 기준가의 90% 이상(6·12개월), 85% 이상(18개월), 80% 이상(24개월), 75% 이상(30개월)이면 조기 상환되며, 투자 기간 중 50% 미만으로 하락한 적이 있어도 3년 만기시점에 모든 기초자산이 70% 이상이면 세전 총 30.0%대 수익을 지급한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미국의 셰일가스로 국제유가가 일정 수준 이하로 하락할 가능성이 낮아지면서 지수형 ELS에 원유를 결합한 DLS 상품에 대한 투자자 관심이 많아졌다”며 “최근 ELS 쿠폰이 낮아지면서 ELS 조기상환 자금으로 재투자하는 상품으로도 주목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앙일보디자인=송덕순 기자 song.deokso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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