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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트렌드] 금수강산 라오스 남싸이 전망대 ‘ 왕좌의 게임’ 무대 몰타서 한 컷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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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 있는 나만의 여행

지난해 출국한 내국인 수는 2886만여 명. 국민의 절반이 해마다 한 번씩 해외여행을 떠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해외여행이 일상화되면서 관광상품이 아닌 자신만의 목적지를 찾아 비행기에 오르는 여행객이 부쩍 많아졌다. 사진 촬영 명소, 유명인의 발자취가 남겨진 곳 등 저마다 자신만의 취향을 저격하는 여행을 떠난다.

열 사진 부럽지 않은 멋진 사진 한 장

카메라 기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가 발달하며 사진 찍기는 일상을 넘어 필수가 됐다. ‘우동 먹으러 일본 간다’는 우스갯소리처럼 ‘사진 찍으러 여행 간다’는 표현이 더 이상 낯설지 않다. 찍는 족족 인스타용 사진이 되는 관광지, 라오스를 소개한다.

@tokhw 라오스의 남싸이 전망대.

@tokhw 라오스의 남싸이 전망대.

라오스에서 색다른 사진을 남기고 싶다면 수도 비엔티안에서 약 170㎞ 떨어진 방비엥으로 떠나보자. 라오스의 상징이기도 한 사찰 대신 푸른 녹음과 시원하게 흐르는 강줄기가 여행객을 맞이한다. 이곳의 사진 스폿은 ‘남싸이’ 전망대다. 남싸이 정상까지 20분 정도 등산해 올라가면 광활한 평야와 능선이 눈 앞에 펼쳐진다. 사진을 찍을 땐 조형물로 설치된 오토바이에 앉아 절경을 내려다보는 자세를 꼭 기억하자.

방탄소년단이 발도장 남긴 몰타 해변

‘덕지순례’, 자신이 좋아하는 연예인이 방문한 장소이거나 그와 관련된 장소를 찾아가 인증하는 신조어다. 덕질과 성지순례를 합한 말이다. 최근 인기 있는 덕지순례가 ‘방탄소년단 여행 코스’다. 미국·유럽 등 해외 활동이 잦은 아이돌 그룹인 만큼 그들이 발도장을 찍은 해외 관광지는 곧 아미(방탄소년단 팬클럽) 사이에서 성지로 통한다. 그중에서도 ‘몰타’가 집중 조명되고 있다.

@mimibbu 몰타의 블루라군.

@mimibbu 몰타의 블루라군.

제주도 면적의 6분의 1 수준으로 작은 몰타는 지중해에 위치한 섬나라다. 둘러보기 좋은 관광지는 몰타 기사단 궁전. 방탄소년단 멤버들 사이에서도 인기가 높았던 장소다. 중세시대 몰타 기사단의 역사와 모습을 재현하고 있다. 현재는 박물관과 몰타 대통령의 집무실로 쓰이고 있다. 방탄소년단이 야경을 즐겼던 어퍼바라카 가든은 수도 발레타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공원이다. 낮 12시에는 준비된 대포가 발사돼 시보를 알린다.

몰타 여행의 하이라이트는 몰타의 서쪽에 위치한 고조섬 투어다. 몰타의 북쪽에 위치한 처케와황에서 배(페리)를 타고 약 25분 이동하면 고조섬에 도착한다. 약 3500년 전에 지어진 ‘시타델라’ 요새는 이집트의 피라미드보다 먼저 세워진 것으로 알려진다. 도시의 남다른 풍경은 미국 드라마 ‘왕좌의 게임’의 주요 촬영지로 쓰였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국내에 아직 몰타 직항이 없어 1~2회 경유해야만 몰타에 도착할 수 있다.

서호주 해안 2800㎞ 논스톱 드라이브

@min_ yeah 서호주의 남붕 국립공원.

@min_ yeah 서호주의 남붕 국립공원.

차들로 꽉 막힌 도로에서 운전대를 잡고 있다면 한번쯤 차 한 대 없는 시원한 도로를 달려 보고 싶기 마련이다. 뻥 뚫린 도로에서 운전하면서 창밖 풍경을 즐기고 싶은 이들을 위해 서호주의 ‘퍼스’를 안내한다.

서호주의 인디언 오션 드라이브 코스는 해안가를 따라 약 2800㎞를 달리는 대표 드라이브 명소다. 서호주의 핵심 도시인 퍼스에서 출발해 60번 국도를 따라 서호주 북쪽에 위치한 엑스머스 해변을 정점으로 다시 퍼스로 돌아오는 코스다.

운전만 지루하게 할 것이란 생각은 오산이다. 도로 주변에는 남붕 국립공원 등 길가 곳곳에 국립공원이 있다. 캥거루·쿼카 등 호주에만 서식하는 동물들이 뛰어다니는 모습을 눈앞에서 볼 수 있다. 사막에 이를 땐 잠시 차에서 내려 밀가루처럼 고운 흙을 만져 볼 수 있다.

김나윤 기자 kim.nayo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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