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꿈틀거리는 서울 아파트, 실수요자의 선택은?

중앙일보

입력 2019.06.21 08:00

[더,오래] 최환석의 알기쉬운 부동산(16) 

지난주 서울지역의 아파트 가격이 상승세로 돌아섰다. 부동산 시장이 다시 꿈틀거리는 조짐이 나타난 것이다. 1년 가까이 하향안정세를 보이던 아파트 가격의 상승 반전은 과연 부동산 시장의 상승 전조일까? 아니면 급매물 소진에 따른 일시적 반등일까?

서울 아파트값, 30주 만에 상승 반전
하향안정세를 보이던 서울 아파트 가격이 상승세로 돌아섰다. 본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은 없음. [연합뉴스]

하향안정세를 보이던 서울 아파트 가격이 상승세로 돌아섰다. 본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은 없음. [연합뉴스]

부동산114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의 매매가격이 지난해 11월 이후 30주 만에 상승으로 방향을 틀었다. 강남지역 주요 재건축 아파트가 꾸준한 오름세를 보인 것이 인근 지역의 아파트에 영향을 주면서 전반적인 가격 상승을 가져왔다.

재건축 아파트는 전주 대비 0.19%p 상승했지만, 일반 아파트는 0.02%p 하락하는 데 그쳤다. 4월 후반 재건축 아파트의 상승 전환 이후 일기 시작한 시작한 ‘바닥론’이 점점 힘을 얻어가는 모습이다.

작년 9·13대책에 따른 강화된 대출규제와 3기 신도시 발표 등으로 시장은 한동안 매도·매수 간에 지루한 힘겨루기 양상을 보였다. 그러나 3기 신도시 건설이 주변 주민들의 반발로 난항이 예상되고, 기준금리의 인하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대기수요가 고개를 내미는 모습이다.

풍부한 유동성을 기반으로 형성된 부동산 시장의 상승 흐름을 인위적으로 막았던 정부 정책의 약발이 소진돼가는 듯해 시장은 점차 강보합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정부의 적극적인 개입 등으로 상승 폭이 작았던 지역과 저평가된 중대형 평형이 이런 흐름을 이끌 것으로 예상된다.

무주택자, 신규 분양에 집중을
서울 잠실의 한 부동산 중개업소 앞에서 행인이 매물을 보고 있다. 본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은 없음. [연합뉴스]

서울 잠실의 한 부동산 중개업소 앞에서 행인이 매물을 보고 있다. 본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은 없음. [연합뉴스]

그러나 시장이 강보합 흐름을 보인다 할지라도 다주택자는 적절한 대응 방안을 모색하기가 쉽지 않다. 세금 부담과 대출규제 등으로 다주택자에게 우호적인 상황이 아니기 때문이다. 따라서 다주택자는 운신의 폭이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이는 부동산 시장에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실수요자 중 일시적 2주택자의 경우 작년 연말부터 나타난 거래절벽현상으로 마음고생을 했다. 신규 아파트를 분양받은 예비 일시적 2주택자는 새 주택을 취득한 이후 주어지는 2년의 유예기간 동안 기존 주택을 매각하는 것이 리스크를 줄이는 길이다.

무주택자라면 신규 분양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 최근 도시주택보증공사(HUG)는 개정된 분양가 산정 기준을 6월 24일부터 시행함에 따라 분양가가 낮아질 가능성이 커져서다.

실수요 위주 시장이므로 무리한 투자는 금물이다. 국지적 양상으로 전개될 시장은 실수요자가 주도할 것으로 판단된다. 따라서 과도한 대출을 통한 무리한 투자는 피하고, 저평가된 물건을 찾는 데 집중하는 것이 좋겠다.

최환석 KEB하나은행 부동산자문센터 팀장 theore_creator@joongang.co.kr

관련기사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

Innovation La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