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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J 감스트 성희롱 파문…아버지 "얼굴에 X칠 그만" 메시지 재조명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BJ 감스트가 인터넷 방송에서 공개한 아버지의 문자 메시지 내용. [사진 아프리카TV]

BJ 감스트가 인터넷 방송에서 공개한 아버지의 문자 메시지 내용. [사진 아프리카TV]

유명 인터넷 방송 진행자(BJ) 감스트(본명 김인직)가 외질혜(본명 전지혜), NS남순(본명 박현우)과 함께 한 생방송 도중 성희롱 발언을 해 논란이 된 가운데 감스트 아버지가 최근 감스트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가 재조명을 받고 있다.

감스트는 지난 9일 자신이 진행하는 인터넷 방송 아프리카TV에서 눈물을 터뜨리며 아버지에게 받은 문자 메시지를 공개했다. 감스트는 카메라에 휴대전화 속 아버지가 보낸 장문의 문자 메시지를 비추며 "죄송하다. 이런 문제가 있어 휴방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아버지는 감스트에게 "나머지 30년 사람답게 정상적으로 살려면 지금이라도 공장 다녀라. 그런 쓰레기들하고 같이 놀지 말고"라며 "누구도 너를 유명인사로 보지 않는다. 반대로 밑바닥 쓰레기로 부모 얼굴에 X칠 그만하고 정상적으로 살아라"라고 충고했다.

그러면서 "자신의 건강을 위해서 정상적인 생활을 해라"라며 "남들은 모두 1주일에 5일간 일하고 나머지는 쉬는데 너는 365일 내내 밤잠 안 자고 지내지 않느냐"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리고 부모 죽이지 마라. 누가 너 같은 사람하고 결혼하겠다고 나서겠느냐"라며 "어떻게 자식 중매해주라고 말을 꺼내기라도 하겠느냐"라고 덧붙였다.

그동안 감스트는 "어릴 적부터 보수적인 아버지와 사이가 좋지 않았다"고 여러 차례 밝혀왔다.

감스트가 아버지의 문자 내용을 공개했을 당시 누리꾼들은 "아버지가 인터넷 방송을 잘 몰라서 그런 말씀을 하신 것 같다", "아버지는 자식을 항상 걱정하니 저런 말도 나오는 것"이라며 감스트를 위로했다.

하지만 19일 감스트·외질혜·NS남순이 모여 '나락즈'라는 이름으로 합동 방송을 하던 중 성희롱 발언을 한 사실이 파문을 일으키자 "감스트 아버지가 아들에게 왜 그런 메시지를 보냈는지 이해가 된다"는 반응이 잇따르고 있다.

BJ 감스트(왼쪽)·외질혜(가운데)·NS남순. [사진 아프리카TV]

BJ 감스트(왼쪽)·외질혜(가운데)·NS남순. [사진 아프리카TV]

이들은 이날 오전 동시 시청자 4만 명이 넘는 아프리카TV 생방송에서 '당연하지'라는 게임을 했다. 이 게임은 상대방에게서 어떤 곤란한 질문이 나오더라도 '당연하지'라고 답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패한다.

이 과정에서 외질혜는 NS남순에게 특정 여성 BJ를 언급하며 "XXX(자위행위를 뜻하는 비속어)를 치냐"고 물었다. NS남순은 "당연하지"라고 답했다.

NS남순도 감스트에게 비슷한 질문을 했다. 또 다른 여성 BJ 이름을 거론하며 "OOO 보며 XXX친 적 있지?"라고 물었다. 감스트는 "당연하지"라며 "세 번 (행위를) 했다"고 말했다.

이 같은 대화가 여과없이 방송되며 특정 여성 BJ를 향한 성희롱 발언이었다는 비판이 나왔다. 논란이 일자 BJ들은 즉각 사과했지만 이들이 거느린 유튜브 구독자만 해도 300만 명이 넘어 후폭풍이 거세지고 있다.

김지혜 기자 kim.jihye6@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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