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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 노트10, 8월 7일 뉴욕서 공개…3.5㎜ 헤드폰 잭 없앤다

중앙일보

입력

삼성전자의 하반기 플래그십 스마트폰인 '갤럭시노트10'이 오는 8월 미국 뉴욕에서 첫선을 보일 전망이다. 애플이 5세대(5G) 이동통신이 가능한 아이폰을 2021년에야 내놓을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삼성이 노트10으로 얼마만큼 미국 시장 점유율을 흡수할 수 있을지가 관심사다. 노트10은 국내에선 5G 모델로 팔리지만, 글로벌 시장에선 5G와 4G LTE 모델이 함께 팔린다.

S10과 마찬가지로 노트10 역시 미국서 8월 7일 '첫선' 

미 IT 매체 씨넷·엔가젯등은 18일(현지시각) 일제히 삼성전자가 오는 8월 7일 노트10 언팩(공개행사)을 미국프로농구(NBA) 브루클린 네츠의 홈구장인 뉴욕 바클레이즈 센터에서 진행한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노트9 언팩과 같은 장소로 시기만 8월 초로 앞당겼다. 오는 하반기 모바일 시장 선점을 위한 전략으로 보인다.

지난해 8월 노트9을 처음 공개했던 뉴욕 브루클린 바클레이스 센터. [사진 삼성전자]

지난해 8월 노트9을 처음 공개했던 뉴욕 브루클린 바클레이스 센터. [사진 삼성전자]

노트10에는 삼성이 그간 애플·화웨이 등과 차별화를 뒀던 3.5㎜ 헤드폰 잭이 비로소 제거된다. 2017년 하반기 노트10을 처음 준비했을 때부터 약 2년간 진행된 작업이라고 한다. 지난 4월 베트남에 있는 한 중소협력업체가 USB-C 타입 이어폰을 스마트폰에서 쓸 수 있게 하는 소형 금속 기술 개발을 완료했다.

노트10으로 음악·동영상 감상을 하려면 아이폰처럼 충전 단자를 3.5파이 단자로 바꾸는 별도 젠더를 쓰거나 갤럭시 버즈와 같은 무선 이어폰을 사용해야 한다.

이어폰 Bye Bye…3.5파이 잭 제거하고 급속충전 기능 강화

한 IT업계 관계자는 "이어폰 잭 제거에 불만이 있는 소비자도 많겠지만, 탈착식 배터리 때를 생각해보면 무엇이 혁신인지는 판가름날 것"이라고 말했다. 갤럭시S5까지 갈아낄 수 있는 탈부착식 배터리를 고집했던 삼성은 그만큼 디자인 측면에서 애플 대비 열세를 보였다. 2015년 S6를 발표하고 나서야 삼성전자는 탈부착 배터리를 포기했고, 현재의 엣지 디자인을 선보이게 됐다.

헤드폰 잭이 사라지면 하단 테두리(베젤)도 그만큼 얇아지게 된다. 이어폰 단자를 위해 마련했던 스마트폰 내부 공간이 사라지는 만큼 45W 급속 충전 기능도 지원될 것으로 보인다. 갤럭시S10 5G의 급속충전(25W)보다 두 배 가까이 빠른 수준이다.

갤럭시노트10의 렌더링 이미지. 이전 삼성 플래그십 스마트폰과 달리 3.5㎜ 이어폰 잭이 따로 없다. 빨간 원은 충전을 위한 USB-C 포트다.

갤럭시노트10의 렌더링 이미지. 이전 삼성 플래그십 스마트폰과 달리 3.5㎜ 이어폰 잭이 따로 없다. 빨간 원은 충전을 위한 USB-C 포트다.

노트10은 또한 일반(6.4인치), 프로(6.8인치) 2가지 모델로 나눠 출시된다. S10과 비교하면 오른쪽 상단에 있던 전면 카메라는 폰 정중앙으로 이동한다. 후면 카메라는 도리어 왼쪽 상단부로 자리를 옮긴다. 후면 카메라에는 3D ToF(Time of Flight) 센서, LED 플래시, 레이저 오토포커스 시스템 등이 더해진다고 한다.

일반 모델은 6.4인치, 프로는 6.8인치 

일반 모델에는 삼중(트리플) 카메라, 프로 모델에는 쿼드러플 카메라가 장착될 전망이다. 전작인 노트9와는 달리 둘 다 전면 디스플레이는 측면부 엣지 디자인을 강화한 형태로 나온다.

오는 8월 공개 예정인 갤럭시노트10의 렌더링 이미지. 왼쪽 흰색 모델이 갤럭시노트10 프로, 오른쪽 검정색 모델이 노트10 일반 모델로 보인다. [사진 폰아레나]

오는 8월 공개 예정인 갤럭시노트10의 렌더링 이미지. 왼쪽 흰색 모델이 갤럭시노트10 프로, 오른쪽 검정색 모델이 노트10 일반 모델로 보인다. [사진 폰아레나]

IT 업계에선 노트10의 국내 출고가로 6.4인치 일반 모델은 120만원대, 6.8인치 프로 모델은 140만원대를 예상한다. 그렇지만 100만원이 넘는 출고가는 사실상 무의미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제조업체인 삼성전자뿐 아니라 5G 이용자를 최대한 많이 확보해야 하는 통신업체 역시 상당한 규모의 판매장려금(보조금)을 시장에 풀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김영민 기자 bradk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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