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톡톡 더,오래'는 '박완의 락(樂) 살롱'으로 진행한다. [더,오래]에서 '시시콜콜 클래식'을 연재한 박완 팝페라 크로스오버 테너가 대중에게는 여전히 생소한 크로스오버 장르를 소개하고 크로스오버 음악가에 대해 이야기도 할 예정이다. 지난달 27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한국전쟁참전용사기념관 야외무대에서 진행한 '2019 미국 메모리얼 데이(Memorial Day) 기념공연' 뒷이야기와 함께 작은 콘서트도 준비했다. 행사에 앞서 그를 서면으로 인터뷰했다.
- 지난달 다녀온 미국 메모리얼 데이 기념공연은 어떤 행사인가?
- 일 년에 한 번 열리는 미국의 현충일 기념행사라고 볼 수 있다. 미국 대통령 이하(이날은 일본 방문 일정으로 참석하지 못했다) 백악관 임원들이 모두 참석해 미국을 위해 전쟁에서 희생한 이들을 추모하는 자리다. 미국에서 가장 큰 규모의 국가행사다. 이 자리에서 아리랑과 애국가, 미국 사람들의 국민곡이라고 할 수 있는 You raise me up을 불렀다.
내년 행사에도 초대를 받았다. 더 큰 무대에서 다양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 자세한 이야기는 오는 20일 진행하는 '톡톡 더,오래' 자리에서 들려드릴 예정이다.
![공연이 끝난 후 미국 국민가수 딘 마틴(Dean Martin, 가운데), 그의 딸 디아나 마틴(Deana Martin, 왼쪽)과 함께 기념 촬영한 박완 팝페라 크로스오버 테너(오른쪽). [사진 박완 제공]](https://pds.joongang.co.kr/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1906/17/26faca0d-13ff-4d23-ba74-a5794754bf10.jpg)
공연이 끝난 후 미국 국민가수 딘 마틴(Dean Martin, 가운데), 그의 딸 디아나 마틴(Deana Martin, 왼쪽)과 함께 기념 촬영한 박완 팝페라 크로스오버 테너(오른쪽). [사진 박완 제공]
- 가장 애착이 가는 작품이 있다면?
- 뮤지컬 '명성황후'는 뮤지컬 인생의 가장 큰 의미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난 2008년부터 고종황제 역을 맡아 10여년 꾸준히 연기했다. 공연 횟수로 보면 약 1000회 이상 고종을 연기한 셈이다.
가끔 팬이나 관객들이 똑같은 배역을 10년 하면 지겹지 않냐고 묻는다. 메이크업하고 의상을 갈아입은 뒤 무대에 올라가는 순간 임금이기 이전에 한 인간으로서의 고종의 내면이 고스란히 빙의되는 것 같다. 그 당시 고종황제로 완전히 동화되는 순간을 수없이 경험했다. 10년을 연기하는 동안 매번 배역 속의 고종과 함께 커나갈 수 있었다.
![뮤지컬 '명성황후'에서 고종황제 역을 맡은 박완 팝페라 크로스오버 테너. 그는 이 작품을 뮤지컬 인생에 있어 가장 큰 의미가 있는 작품이라 말했다. [사진 박완 제공]](https://pds.joongang.co.kr/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1906/17/fb378255-44d9-47bf-98dc-15221e0184b9.jpg)
뮤지컬 '명성황후'에서 고종황제 역을 맡은 박완 팝페라 크로스오버 테너. 그는 이 작품을 뮤지컬 인생에 있어 가장 큰 의미가 있는 작품이라 말했다. [사진 박완 제공]
- 크로스오버 테너로서의 박완은 어떤 모습인가?
-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크로스오버 테너라고 스스로 자부한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약 15년 이상 꾸준히 그 길로 나아가고 있다. 이런 장르적인 특성 덕분에 다양한 연령대에서 좋아해 주시는 게 아닐까 자평해본다. 여전히 어렵고 생소하게 느끼는 대중들이 많지만, 더 많은 사람이 크로스오버 장르를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활동을 해나갈 예정이다.
- 앞으로 어떤 활동계획이 있나?
- 올해는 나를 돌아보는 시간을 가지면서 내실을 다지고 있다. 이번에 메모리얼 데이 행사 이후 미국 대학교의 초청이 이어지고 있고, LA의 유명한 뮤지션들과의 콜라보레이션 등 국제무대에 설 기회가 많아질 것 같다.
더 자세한 이야기는 오는 20일 오후 3시30분 서울 강남구 삼성동 메가박스 코엑스점 104호에서 열리는 6월 '톡톡 더,오래' '박완의 락(樂)살롱'에서 들을 수 있다. 참석은 선착순 무료이며, 신청은 아래 배너를 참고하면 된다.
서지명 기자 seo.jimyeong@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