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톡톡에듀] "수시냐 정시냐, 마지막 선택의 시간이 왔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재수생이 재학생과 처음으로 함께 치른 6월 모의평가 성적표가 곧 배부된다. 대입 레이스가 본격화하는 것이다. 학생들은 6월 모의평가 성적을 토대로 자신의 영역별 수준을 객관적으로 파악해 입시전략을 짠다. 7월 초엔 대입에 활용될 마지막 기말고사를 치른다. 짧은 여름방학이 지나면 9월 초부터 곧바로 대학별 수시 원서를 접수한다. 숨 가쁜 입시 레이스 동안 수험생이 놓치지 말아야 할 것들을 정리했다.

6월 모평 성적표 참고해 전략세워야 #기말고사 직후 1학기 학생부 기록 마무리

수시 OR 정시,어떤게 유리할 지 결정해야 

여름방학을 앞둔 수험생이 입시 전략을 짤 때 참고할 가장 중요한 자료는 6월 4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실시한 수능 모의평가(6월 모평)다. 성적표를 받으면 학생부에 기재된 교과 등급과 6월 모의평가 성적을 비교해 정시·수시지원 전략을 세운다.

대성학력평가연구소 이영덕 소장은 “6월 모의평가는 올해 수능의 출제 경향과 난이도를 확인할 수 있는 시험”이라며 “3·4월의 교육청 모의고사는 재학생만 참가하지만 6월 모평은 재학생부터 재수생까지 올해 수능시험에 응시할 수험생 대부분이 참가한다. 자신의 수준을 객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다”고 말했다.

6월 모의평가 성적이 3·4월에 치른 교육청 모의고사 성적보다 높다면 실제 수능에서도 좋은 성적을 받을 확률이 높다. 모평 성적보다 학생부의 교과 등급이 좋으면 수시 우선, 반대 경우라면 정시 우선 전략을 세우면 된다.

학생부 성적이 좋고 대학별 고사 준비가 잘 되어 있거나 수능 모의고사 성적이 학생부 성적보다 현저히 낮은 경우 수시에 집중하는 것이 좋다. 수시에 지원하는 대학을 고를 때 역시 6월  모평 성적을 참고한다. 이 소장은 “수시모집에 합격하면 최초 합격자뿐만 아니라 충원 합격자도 반드시 등록해야 하므로 정시로 합격 가능한 대학보다 상위 수준의 대학을 선택하라”며 “교과 성적이 좋으면 학생부 교과 전형, 비교과가 좋으면 학생부 종합전형, 논술에 자신 있으면 논술 전형에 지원하면 된다”고 조언했다.

수시에 집중한다 하더라도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해야 하므로 수능 준비를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 이 소장은 “수시모집은 각종 서류 제출과 대학별 고사 준비를 하는 과정에서 수능 준비에 어려움을 겪게 되는 경우가 많다”며 “영역별 학습의 우선 순위를 정해 수능 최저 학력기준을 충족하며 정시모집까지 대비할 수 있는 학습을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수시에 집중한다 하더라도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해야 하므로 수능 준비를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

학생부 기록이 미비하고 대학별 고사 준비를 하지 못했거나 수능 모의고사 성적이 학생부 성적보다 월등하게 좋은 경우는 정시에 집중하는 것이 좋다. 정시를 목표로 하면서 수시 전형에 원서를 접수할 경우엔 지원하고자 하는 대학이 요구하는 수능 최저학력기준의 과목을 미리 살펴본 뒤 정시에 목표로 하는 대학의 수능 과목과 연계해 계획을 세워 학습한다.

학생부 기록 점검한 후 마무리

7월 초가 되면 수시 전형 학생부에 기록되는 3학년 1학기 마지막 기말고사가 실시된다. 이후 여름방학 전까지 수시 전형에 반영되는 3학년 1학기 학생부 기록이 마무리된다. 학생부를 마지막으로 점검하는 시기는 보통 기말고사 직후부터 여름방학 전까지다.

유웨이중앙교육 이만기 이사는 “올해부터 교육부가 학생들이 학생부 기재에 관여하는 것을 철저히 금하고 있기 때문에 학생이 참여할 수 있는 여지는 많지 않다”면서도 “자율활동 또는 진로활동에서 학생이 개인적으로 한 활동은 교사가 알 수 없기 때문에 객관적인 데이터를 증빙해 적극적으로 어필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관심 있는 진로에 대한 원격 강의를 들었다면 교사에게 이를 알리고 필요하면 수강한 이력 자료를 첨부해 제출하는 식이다. 학교에 따라 학생이 한 활동을 정리하게 하거나, 면담을 통해 교사가 확인하는 경우도 있다. 이때 창의적 체험 활동상황의 자율 활동, 동아리 활동과 진로활동 등에서 부족한 부분 등을 확인해 보완한다.

진로활동 부분의 전공 적합성은 한 학기 동안 일관성 있고 진정성이 드러나는 활동이 주가 될 때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다. 바른교육그룹 엄명종 대표는 “개인적인 활동으로 진로탐색보고서나, K-MOOC, TED등을 시청하고 소감문을 작성하여 제출할 수 있고, 자신의 전공과 관련돼 요즘 이슈가 되는 사회문제에 대해 스크랩을 하여 연구보고서를 만들 수도 있다”고 권했다.

인문계열이라면 토론 활동 후 보고서를 작성하고, 이공계열은 탐구실험 활동이나 과학저널을 요약하는 식의 활동도 유용하다. 엄 대표는 “아무리 좋은 비교과 활동이라 하더라도 내신을 이길 수 있는 활동은 거의 없으므로, 마지막 기말고사 내신 관리를 최우선 목표로 삼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지은 객원기자는 중앙일보 교육섹션 '열려라 공부' 'NIE연구소' 등에서 교육 전문 기자로 11년간 일했다. 2017년에는 '지금 시작하는 엄마표 미래교육'이라는 책을 출간했으며 지금은 교육전문 프리랜서로 활동하고 있다.

톡톡에듀 더 보기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