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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낮에 여대 화장실 몰래 들어간 '여장 남자’…캠퍼스서 잡혀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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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음 [사진 Pixabay]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음 [사진 Pixabay]

여장을 하고 여대 화장실에 몰래 들어갔던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용산경찰서 등은 14일 오후 1시 쯤 서울 숙명여대에서 여장을 하고 캠퍼스를 돌아다니던 30대 남성 A씨를 검거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이날 긴 머리 가발을 쓰고 핑크색 후드 티셔츠와 미니 스커트를 입은 채 숙명여대 건물 안에 있는 여자 화장실에 들어갔다. 화장실에서 나온 A씨는 다른 건물로 이동하던 중 이를 수상하게 여긴 학생들의 호출로 출동한 보안팀에 의해 제지됐다.

이후 학교 측 연락을 받고 출동한 경찰에 붙잡혔다. A씨는 즉시 인근 지구대로 연행돼 조사를 받았다.

현재 경찰 조사 중인 A씨는 화장실 안에서 무슨 일을 했는지, 어떤 목적으로 여장을 하고 화장실에 들어간건지에 대해서는 입을 열지 않고 있다고 한다.

한편 지난 3월에는 50대 남성 김모씨가 숙대 여자 화장실에 필로폰을 소지한 채 숨어있다 학생들에게 들켜 달아나기도 했다. 김씨는 학생들과 몸싸움을 벌이다가 외투와 가방을 두고 달아났는데, 김씨가 두고간 가방에 필로폰과 주사기가 들어있었다고 한다.

달아난 김씨는 2주만에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 조사 결과 김씨는 이전에도 여러 차례 마약을 투약한 혐의와 함께 강간 전력도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김씨는 경찰 조사에서 "용변이 급해 화장실에 들어갔다"고 진술했지만 경찰은 신빙성이 낮다고 판단했다. 다른 학생들이 들어오지 못하도록 '고장' 표시를 미리 준비해 화장실 문 앞에 붙였다는 점 때문이다. 경찰은 김씨를 마약류관리법과 성폭력처벌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

권유진 기자 kwen.yu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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