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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겨 맏언니 박소연 은퇴 선언 “또 다른 모습으로 찾아뵙겠다”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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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KSPO DOME(체조경기장)에서 열린 올댓스케이트 2019에서 박소연이 멋진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뉴시스]

지난 7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KSPO DOME(체조경기장)에서 열린 올댓스케이트 2019에서 박소연이 멋진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뉴시스]

피겨스케이팅 전 국가대표 선수 박소연(22·단국대)이 은퇴를 선언했다.

박소연은 1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피겨를 시작한 지 어느덧 15년의 세월이 지나 피겨의 맏언니가 되었다”며 “선수생활 동안 희로애락이 참 많았지만 지금 이 순간 뒤돌아보면 행복한 시간이었다”고 전했다.

이어 “그동안 변함없는 사랑과 응원, 격려 덕분에 힘든 시간을 잘 견뎌낼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박소연은 “저에게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새로운 기회가 생겨 이번 아이스쇼를 마지막으로 인사드리게 됐다”며 “앞으로 또 다른 박소연으로 여러분들을 찾아뵙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박소연은 “저를 이끌어 주신 지현정 코치님과 항상 힘들 때 많은 도움을 준 우상 김연아 선배님께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박소연은 2009년 당시 최연소 국가대표로 선발된 뒤 각종 대회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포스트 김연아’로 많은 기대를 받았다.

2014년엔 김연아와 김해진과 함께 소치동계올림픽에 출전해 21위를 차지했으며 2014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선 여자 싱글 9위에 올랐다.

그러나 박소연은 2016년 12월 훈련 중 복숭아뼈가 골절되는 치명적인 부상으로 시련을 겪었다. 이후 박소연은 부상을 딛고 2018 평창겨울올림픽 선발전에 출전했지만, 예전의 기량을 발휘하지 못하고 탈락했다.

그는 평창올림픽이 끝난 뒤에도 선수 생활을 이어가다 지난 6일부터 8일까지 열린 올댓스케이트 2019 아이스쇼에 김연아와 함께 출연한 뒤 은퇴를 선언했다.

이지영 기자 lee.jiyo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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