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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갈라쇼로 돌아오는 '피겨 여왕' 김연아

중앙일보

입력

"부담을 내려놓고 재미있게 준비했다."

'피겨 여왕' 김연아(29·은퇴)가 새로운 갈라 프로그램을 들고 돌아왔다.

김연아가 4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 내 특설 아이스링크에서 열린 서울 올댓스케이트 2019 리허설 공개 행사에서 오프닝 무대 리허설을 하고 있다. [뉴스1]

김연아가 4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 내 특설 아이스링크에서 열린 서울 올댓스케이트 2019 리허설 공개 행사에서 오프닝 무대 리허설을 하고 있다. [뉴스1]

김연아는 오는 6일부터 8일까지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리는 아이스쇼 '올댓스케이트 2019'에서 새 갈라 프로그램으로 피겨 팬들에게 인사한다. 김연아는 지난해 아이스쇼에서는 특별 출연자로 단 1곡을 연기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정식 출연자로  '다크아이즈(Variations on Dark Eyes)'와 '이슈(Issues)'를 공연할 예정이다. 아이스쇼 공동연출을 맡은 데이비드 윌슨과 샌드라 베직이 프로그램 안무 작업을 함께 했다.

4일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나온 김연아는 "작년엔 출연 결정을 늦게 하는 바람에 준비과정이 짧았고, 많은 것을 보여드리지 못했다. 올해엔 준비를 잘했다"면서 "집시 스타일의 음악을 찾다가 다크아이즈를 선택했다. 애절한 표현을 할 수 있는 곡이다. 장엄하기도 하고 여러가지 감정이 담겨있다. 이슈는 팝이라서 가볍게 몸을 흔들며 재미있게 관람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연아는 2014년 소치동계올림픽을 끝으로 은퇴했다. 이후 아이스쇼에서 종종 모습을 보였다. 그는 "선수 시절에 아이스쇼를 준비하는 것도 부담이 덜했다. 그때는 경기에 대한 부담이 있었다"면서 "그런데 은퇴 후에는 음악과 장르에 대한 선택의 폭이 넓어져서 내가 원하는 음악으로 연기할 수 있다"고 전했다.

선수 시절부터 김연아와 함께 작업을 한 윌슨은 "15년 전에 (김)연아를 처음 만난 후 여러가지 일들을 겪고 있다. 예전에는 경쟁에 초점을 맞췄다면, 이제 연아가 삶의 다양한 경험을 통해 예술적인 관점에서 스케이팅을 하게 됐다. 새로운 연기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연아를 비롯한 출연진들이 4일 오후 서울 올림픽공원 케이스포돔에서 열린 아이스쇼 '올댓스케이트 2019' 기자회견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번 아이스쇼는 6일부터 8일까지 서울 올림픽공원 케이스포돔에서 'Move me'라는 주제로 열린다. [연합뉴스]

김연아를 비롯한 출연진들이 4일 오후 서울 올림픽공원 케이스포돔에서 열린 아이스쇼 '올댓스케이트 2019' 기자회견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번 아이스쇼는 6일부터 8일까지 서울 올림픽공원 케이스포돔에서 'Move me'라는 주제로 열린다. [연합뉴스]

'연아 키즈'인 임은수(16), 김예림(16), 최다빈(19) 등도 참가한다. 임은수는 "연아 언니는 물론 세계적인 선수들과 한 자리에서 공연할 수 있게 돼 영광이다. 좋은 기회를 선물받았다. 열심히 준비한 솔로 갈라쇼도 멋지게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김연아는 "어릴 때 봤던 동생들이 성장해서 함께 공연하는게 언니로서 참 뿌듯하다"며 웃었다.

김연아 이외에 2018 평창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 은메달리스트 우노 쇼마(22·일본), '점프머신' 네이선 첸(20·미국) 등 유명 선수들이 대거 출연한다. 첸은 "어렸을 때부터 영상을 통해 김연아의 연기를 참고했다"며 "김연아의 기술, 프로그램을 보고 배웠는데, 함께 아이스쇼에 참가할 수 있게 돼 영광"이라고 말했다.

박소영 기자 psy0914@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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