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칭찬 남발하는 남자 조심! 콜라텍 바람둥이 감별법

중앙일보

입력

[더,오래] 정하임의 콜라텍 사용설명서(41)

한 사람의 마음을 얻어내는 것도 어려운 법이다. 그런데 바람둥이는 수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유혹한다. 콜라텍에도 바람둥이가 있다. 하지만 나름 이들을 감별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 [사진 pixabay]

한 사람의 마음을 얻어내는 것도 어려운 법이다. 그런데 바람둥이는 수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유혹한다. 콜라텍에도 바람둥이가 있다. 하지만 나름 이들을 감별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 [사진 pixabay]

사람에게는 그 사람만의 유전인자가 있다. 유전인자에 의해 그 사람의 특성이 지어진다. 우리가 한 사람의 특성을 정직하다, 인정이 많다, 오지랖이 넓다, 여성 편력이 강하다, 사기성이 짙다 등 다양한 특성으로 표현하는 것도 유전인자를 타고난 영향이 아닐까? 우리가 여성 편력이 강한 사람에게는 이성을 유혹하는 타고난 재주가 있다고 한다. 이 글에서는 지면상 남성에 관해서만 이야기하고자 한다.

보통 한 사람 마음을 훔쳐 자신 편으로 만들기도 어렵다. 그런데 바람둥이는 많은 여성의 마음을 훔쳐 여성이 끊이지 않는다. 한시도 바람을 피우지 않으면 인생의 재미가 없다고 한다. 고기도 먹어 본 자가 잘 먹듯이 바람을 피워 본 자는 바람피우는 데 탁월한 소질과 능력이 있다. 연애의 맛을 즐기는 것이다. 콜라텍에서 바람둥이를 보면서 나름 바람둥이 감별법을 정립해 보았다. 어디까지나 주관적인 만큼 독자는 정하임식이라고 가볍게 넘겨주길 부탁한다.

첫째, 바람둥이는 속전속결을 원한다. 무슨 말이냐면, 남성은 시각적인 것을 추구하기에 바람둥이의 경우 자신의 시각에 꽂힌 상대를 발견하면 금세 빠져 대시에 돌입한다. 자신이 원하는 것은 기어이 성취해야 한다는 오기 내지 자만심으로 돌진한다. 때로는 자신의 주제도 모르고 덤빈다. 돌진하면서 성급하게 우물에서 숭늉을 찾듯 모든 걸 속전속결 하길 원한다.

모든 것은 때가 있다. 맛있는 밥을 짓기 위해 적당한 뜸 들이기가 필요하듯 사람 관계도 시간과 정열을 투자해야 한다. 그러나 바람둥이는 뜸 들이는 시간을 갖지 않고 바로 결과를 원한다. 그리고 합리화하기 위해 자신의 마음에 들면 바로 행하고 빨리빨리 진도를 나가자고 덤빈다. 상대가 이렇게 나올 때는 ‘쉽게 끓은 냄비 쉽게 식는다’는 우리 속담을 생각하면서 거리를 두면 실수하지 않을 수 있다.

남자는 시각에 약하고, 여자는 청각에 약하다는 말이 있다. 이런 말 때문일까. 바람둥이들은 하나같이 여자에게 듣기 좋은 칭찬만 한다. 처음에는 입에 발린 소리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반복해서 듣다 보면 그 말이 진실이라고 믿게 된다. [사진 photoAC]

남자는 시각에 약하고, 여자는 청각에 약하다는 말이 있다. 이런 말 때문일까. 바람둥이들은 하나같이 여자에게 듣기 좋은 칭찬만 한다. 처음에는 입에 발린 소리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반복해서 듣다 보면 그 말이 진실이라고 믿게 된다. [사진 photoAC]

둘째, 바람둥이는 여자의 귀를 즐겁게 해 주는 데 소질이 있다. 남성은 시각에 약하다면 여성은 청각에 약하다. 남자의 립 서비스도 처음에는 자신을 유혹하려는 수법이라고 생각하지만, 계속 듣다 보면 결국 진실처럼 들려 그 말에 세뇌당한다. 바람둥이 남성은 여성에게 기분 좋은 칭찬을 많이 한다. 여성이 잠가놓은 마음의 빗장을 빨리 풀도록 유혹하는 것이다.

칭찬이란 여성의 마음에 바람을 넣는 수법이다. 이럴 때 여성은 정신을 바로 잡고 차분하게 자신을 돌아볼 수 있어야 한다. 속담처럼 몸에 좋은 말은 쓴 말이고 달콤한 말은 사기성이 짙다고 보면 된다.

셋째, 바람둥이는 자신의 힘을 과시한다. 과거 여성 편력을 자랑하고, 현재 재력이 있으면 은근히 과시한다. 학벌이나 인맥 자랑을 많이 하면서 자신은 춤을 추러 왔지만 여기 사람들과는 수준이 맞지 않아 춤을 출 의욕이 없다고 레벨 타령을 한다. 즉 레벨이 달라서 자주 오지 않는 데 바로 앞에 있는 당신을 보니 딱 자기 수준과 맞을 거라면서 자신과 파트너를 하자고 제안한다.

그리고 과거 여성 편력을 묻지 않아도 주절주절 열거한다. 남성은 여성 편력이 강해야 멋지고 당당한 남성이라고 오해한다. 과거 사귄 여성과 오래 사귀었다고 자랑하는데, 이 말로 자신은 바람둥이가 아니라 진실한 남자이고 여성에게 잘해주어서 가능했다는 것을 은근히 풍긴다.

자신은 여성에게 잘해주는 타입이라고 스스로 자평하면서 자신과 연애를 하면 잘해줄 것이라는 걸 암시한다. 일종의 바람둥이 전략이다. 농담인 척 자신은 돈밖에 없다고 하고 힘이 넘쳐 주체를 못 한다며 스태미나가 강한 척한다. 그러나 요란한 수레가 시끄러운 법이다. 진정으로 가진 자는 드러날까 봐 조용한 법이다. 힘밖에 없다고 하는 사람치고 강한 사람도 없다.

춤을 잘 추는 사람 중에서도 바람둥이가 많다. 춤을 잘 추는 상대는 인기가 많이 때문이다. 덕분에 자연스럽게 연애 경험도 많아졌을 것이고, 여성을 대하는 스킬도 향상되었을 것이다. [사진 unsplash]

춤을 잘 추는 사람 중에서도 바람둥이가 많다. 춤을 잘 추는 상대는 인기가 많이 때문이다. 덕분에 자연스럽게 연애 경험도 많아졌을 것이고, 여성을 대하는 스킬도 향상되었을 것이다. [사진 unsplash]

넷째, 춤을 잘 추는 사람 중 바람둥이가 많다. 남성이 춤춘 지 오래됐고, 춤을 잘 출 경우 많은 여성과 파트너를 해 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연애도 많이 해 봤다고 볼 수 있다. 콜라텍에서 가장 인기 좋은 상대는 춤을 잘 추는 사람이다. 춤을 잘 출 경우 여성에게 술이나 음료를 대접받고 자신이 마음에 드는 여성을 골라 춤출 수 있기에 몸값이 올라갔을 것이다. 여성을 대하는 능력이 탁월하고, 춤으로 마음을 빼앗았을 빈도가 높기에 바람둥이가 많을 수밖에 없다.

그리고 남성의 속성에는 항상 새로운 것을 추구하는 경향이 있다. 따라서 콜라텍의 풍부한 인적 자원을 그냥 관심 없이 지나쳤을 확률이 낮다. 어쩌면 수많은 파트너를 만들어서 자신은 항상 강자라는 생각으로 살아왔을 수도 있다. 여성들이 실체를 잘 바라보는 혜안을 갖고 자신의 몸값을 높이도록 노력해야 한다.

그러나 바람둥이가 꼭 나쁜 것만은 아니다. 노년의 여가를 건강하고 행복하게 보내는 데 필요악이랄까? 부담 없이 즐겁게 파트너 하며 즐기기에는 최고의 상대가 될 수 있다. 고수는 여성의 마음을 잘 읽고 눈치 빠르게 대응해서 놀기에는 좋다. 우리가 콜라텍에 배우자를 만나러 온 것이 아니지 않은가?

정하임 콜라텍 코치 theore_creato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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