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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다뉴브강 다리 위 한국말로 '아리랑'이 울려 퍼졌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A- ri-rang a-ri-rang a-ra-ri-yo

 A-ri-rang ko-ge-ro no-mo-gan-da
 Na-rul bo-ri go ka-shin-ni-mo
 Shim-bi-do mon-ga-so balb-yo-gan-da’

 ‘허블레아니호’ 침몰사고가 발생한 지 엿새째인 3일(현지시간) 오후 7시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 위로 아리랑 노래가 흘렀다. 사고 지점 바로 위 머르기트 다리 위에 모인 헝가리인 300여명이 아리랑을 부르고 있었다. 이들은 모두 영문으로 적힌 아리랑 악보를 손에 들고 있었다. 위 영문이 그 가사다. 마지막 구절 '십리도'가 영문으론 ‘Shim-bi-do’로 적혀있었다.
 이날 아리랑 추모곡 행사는 부다페스트의 한 합창단이 지난 1일 페이스북에 머르기트 다리에서 아리랑을 부르자고 제안하면서다. 페이스북에 이 행사를 제안한 이는 “‘아리랑’은 한국의 상징이다. 다리 양쪽에서 다리 한가운데로 걸어오며 ‘아리랑’을 3번 부르자”며 한국어 발음을 로마자로 표기한 악보를 첨부했다. 이에 시민들은 자발적으로 참여했고 이날 현장에 모여 애도했다.
영상은 이날 헝가리인들의 아리랑 추모곡이다.

아래는 악보 사진이다.

유람선 사고 엿새째인 3일 오후(현지시각)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 사고현장위 머르기트 다리위에서 헝가리 국민들이 사고 희생자를 추모하며 아리랑을 부르고 있다.[뉴시스]

유람선 사고 엿새째인 3일 오후(현지시각)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 사고현장위 머르기트 다리위에서 헝가리 국민들이 사고 희생자를 추모하며 아리랑을 부르고 있다.[뉴시스]

헝가리인들은 참사 직후 하루도 빠짐없이 매일 사고현장을 찾아 애도를 표하고 있다. 머르기트 다리 위와 강 주변에는 추모의 꽃과 촛불이 쌓여있다.
조문규 기자, 영상편집 김한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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