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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년 된 허블레아니호, 한국이었다면 운항 금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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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다뉴브의 비극 

헝가리 다뉴브강에서 한국인 관광객을 태운 채 침몰한 유람선 ‘허블레아니’호는 70년 전 건조된 노후 선박이다. 한국에 있다면 법에 따라 운항할 수 없는 선박이다.

헝가리 기업 ‘파노라마 데크’가 소유한 허블레아니(Hableany·인어라는 뜻의 헝가리어) 유람선은 길이 27m에 너비 5m인 내륙 여객선이다. 최대시속은 11.9㎞며 최대 수용인원은 60명으로 보통 관광에는 45명 정도 승객을 수용한다. 넓은 테라스를 갖추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선박 등록부에 따르면 허블레아니는 1949년 소련의 헤르손 조선소에서 건조된 선박이다. 이후 2003년 파노라마 데크가 사들인 이후부터는 헝가리 부다베스트 강에서 유람선으로 운항했다. 유람선 운항사인 파노라마 데크는 헝가리 다뉴브강을 운항하는 12척의 유람선을 보유하고 있다. 파노라마 데크 대변인은 미국 CNN과의 인터뷰에서 “매년 배의 상태를 점검하며 보트에서 문제가 생길 만한 징후는 없었다”며 “평범한 하루였고, 왜 침몰했는지 이유를 찾지 못했다”고 말했다. 한국에서는 세월호 참사 이후에 유도선 사업법 시행령을 개정해 30년이 넘은 선박은 운항할 수 없게 제한을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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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해리 기자 park.haele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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