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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구보단 눈꺼풀 닦기...꽃가루ㆍ미세먼지 심한 날 눈 건강 지키는 법

중앙일보

입력

인공 눈물을 사용해 꽃가루, 미세먼지 등의 이물질을 제거하는 환자 이미지 [김안과병원]

인공 눈물을 사용해 꽃가루, 미세먼지 등의 이물질을 제거하는 환자 이미지 [김안과병원]

5월은 연중 꽃가루가 가장 많이 날리는 달이다. 최근 건강을 위협하던 미세먼지는 조금 사라졌지만 꽃가루 등 이물질로 안구건조증뿐 아니라 간지러움, 따끔거림 등 다양한 증상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외부 이물질로 시달리는 눈을 건강하게 관리하는 방법을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정리했다.
이에스더 기자 etoile@joongang.co.kr
도움말=황규연 건양의대 김안과병원 교수

눈은 외부에 바로 노출돼 있다, 그래서 사람들이 눈이 불편해지면 안구 표면에 이물질이 붙어있다고 생각하고 안구 세척을 시도하곤 한다. 하지만 우리 눈에는 오염물질로부터 눈을 보호할 수 있는 눈물, 눈꺼풀 등의 자연방어기제가 있다. 사람들의 생각과 달리 눈 표면에 머물러 있는 미세먼지 등 이물질은 그리 많지 않다. 사람의 눈물은 지방층, 수분층, 점액층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안구 세척제 등을 이용해 눈을 자주 씻게 되면 눈물의 지질층과 점액층 등이 씻겨나가 오히려 눈물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하게 된다.

이물질은 안구 표면보다 이를 방어해주는 속눈썹이나 눈꺼풀 등에 더 많이 붙어있다. 그렇기 때문에 안구 자체 보다는 눈 주위와 속눈썹, 눈꺼풀을 닦아내는 것이 훨씬 효과적이다. 눈꺼풀을 닦아주지 않으면 노폐물이 쌓여 눈꺼풀에 있는 기름샘을 막는다. 이로 인해 안구건조증과 같은 안질환도 만성화될 수 있다.

눈꺼풀 등의 이물질을 제거하고 올바르게 세척하려면 먼저 눈 주변을 깨끗이 닦아낸 뒤 따뜻한 수건을 눈에 올려 5-10분 가량 온찜질을 한다. 온찜질은 막힌 기름샘을 열고, 눈 속에 있는 기름을 녹여 쉽게 배출될 수 있도록 도와준다. 그 뒤 눈꺼풀 세정액을 면봉이나 부드러운 거즈에 묻혀 속눈썹과 눈꺼풀을 닦아주면 된다. 눈꺼풀 세정액이 없다면 물을 묻혀 닦아내도 된다. 눈꺼풀 세정액을 사용할 경우 끈적거림이 느껴질 수 있지만 따로 세안할 필요는 없다. 눈꺼풀 세척은 하루 1~2회를 권장하지만 간지러움이나 이물감이 느껴질 때는 더 자주해도 된다.

부득이하게 안구 세척이 필요할 땐 인공눈물을 사용하는게 좋다. 인공눈물은 사람이 갖고 있는 눈물의 산도(pH)와 농도 등을 고려해 만들어져 눈물의 수성층을 보충해주는 효과가 있다. 하지만 인공눈물을 선택할 때도 주의할게 있다. 현재 국내에서 공식적으로 처방하는 인공눈물은 포비돈, 히알루론산, 카르복실 계열로 카르복실 계열이다. 처방전 없이도 구입할 수 있다. 이 외의 성분으로 만들어진 제품에는 인공눈물이라고 적혀있지 않다. 특히 눈에 넣었을 때 시원한 느낌을 주는 안약은 혈관 수축제가 있어 장기적으로 쓰는 것을 권하지 않는다.

식염수를 넣는것도 권장하지 않는다. 식염수의 주요 성분은 염화나트륨과 수분으로, 우리의 눈물을 구성하는 성분과 농도가 다르다. 이를 장기간으로 사용하면 눈물의 균형을 무너뜨려 눈을 더 건조하게 만든다. 방부제가 없는 식염수를 사용할 경우, 개봉 후 세균이 빠르게 증식해 눈에 치명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어 조심해야 한다.

황규연 교수는 “꽃가루, 미세먼지 등의 이물질로 인해 눈에 이물감을 느끼는 분들이 많은데, 눈 건강을 위해 매일 세안하듯 눈꺼풀도 하루 1~2회 정도 세척해주면 좋다,”며 “오염물질에 직접 노출된 부위인 만큼 올바른 방법을 이용해 이물질을 닦아내는 등 관리를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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