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차 文정부에서 경제 인창고, 차관급 동신고, 사회·문화 제물포고 두각

중앙일보

입력 2019.05.28 17:12

업데이트 2019.05.28 18:07

3년차를 맞이한 문재인 정부에서 분야 별로 두각을 나타내는 고교들이 눈에 띈다.

배구 명문으로 알려진 서울 인창고는 문재인 정부 청와대와 정부의 경제라인에서 약진이 두드러진다. 청와대에선 지난해 6월 정태호 일자리수석과 윤종원 경제수석이 나란히 발탁돼 자리를 지키고 있다. 3개월 뒤 발표된 개각에선 인창고 동문인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이 발탁됐다. 지난 23일 발표된 차관급 인사에서 손병두 금융위원회 사무처장이 금융위 부위원장에 승진 발탁되면서 인창고 라인이 다시 한번 주목받았다. 정 수석을 제외하곤 모두 행시에 합격한 관료 출신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새롭게 임명한 3명의 수석비서관들이 지난해 7월 2일 오후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수석ㆍ보좌관회의에 앞서 열린 차담회에서 참석자들에게 환영을 받고 있다. (왼쪽부터) 주영훈 경호처장, 조현옥 인사수석, 정태호 신임 일자리 수석, 윤종원 신임 경제수석, 조국 민정수석, 이용선 신임 시민사회수석, 남관표 국가안보실 2차장.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새롭게 임명한 3명의 수석비서관들이 지난해 7월 2일 오후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수석ㆍ보좌관회의에 앞서 열린 차담회에서 참석자들에게 환영을 받고 있다. (왼쪽부터) 주영훈 경호처장, 조현옥 인사수석, 정태호 신임 일자리 수석, 윤종원 신임 경제수석, 조국 민정수석, 이용선 신임 시민사회수석, 남관표 국가안보실 2차장. [연합뉴스]

 정태호 수석은 산하에 고용노동비서관실이 있어 고교 5년 선배인 이재갑(행시 26회) 장관과 손발을 맞추고 있다. 윤종원 수석과 손병두 부위원장은 같은 기획재정부 출신으로 윤 수석(행시 27회)이 손 부위원장(행시 33회)보다 선배다. 인창고 출신 경제전문가로는 이창용 IMF(국제통화기금) 아시아태평양 국장도 종종 거론된다. 청와대 관계자는 “장하성 전 정책실장이 한때 이 국장을 경제수석으로 기용하려고 했었다”고 전했다. 윤 수석과 이 국장은 인창고 동기로 서울대 경제학과에도 함께 입학했다. 윤 수석이 IMF 아태 지역 담당 이사였을때 이 국장이 IMF 아태 국장에 임명된 인연도 있다.

이호승 기획재정부 1차관 [중앙포토]

이호승 기획재정부 1차관 [중앙포토]

‘공무원의 꽃’으로 불리는 차관급에선 광주 동신고 출신이 강세다. 원래 문재인 정부 1기 인사때는 광주제일고가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이낙연 국무총리, 김상곤 전 사회부총리, 김영록 전남지사, 문무일 검찰총장, 노형욱 국무조정실장 등이 광주일고를 졸업했다. 그런데 지난해 12월 발표된 16명 규모의 차관급 인사에선 동신고 출신이 3명이 이름을 올려 화제를 뿌렸다. 이호승(행시 32회) 기획재정부 1차관, 황서종(행시 31회) 인사혁신처장, 정무경(행시 31회) 조달청장 등이다. 여기에 지난해 8월 임명된 박천규(행시 34회) 환경부 차관, 문재인 정부 출범부터 재직 중인 고삼석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까지 합하면 동신고 출신 차관급이 5명이나 된다.

 동신고가 두각을 나타내게 된 것은 1975년 광주 지역에 도입된 고교평준화 제도 영향이 크다. 광주일고 같은 전통 명문 외에 다른 고교로도 인재들이 분산된 것이다. 실제로 동신고 출신 차관 5명은 모두 평준화 도입된 이후에 동신고에 입학했다.

김연명 신임 대통령비서실 사회수석이 지난해 11월 11일 오후 청와대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소감 등을 이야기하고 있다. [중앙포토]

김연명 신임 대통령비서실 사회수석이 지난해 11월 11일 오후 청와대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소감 등을 이야기하고 있다. [중앙포토]

청와대 수석과 관련 부처 장관이 고등학교와 대학교를 나란히 나온 경우도 있다. 바로 인천 제물포고와 중앙대를 졸업한 김연명 사회수석과 박양우(행시 23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다. 중앙대 사회복지학과 교수 출신의 김 수석이 3년 후배로 올해 4월 임명된 박 장관보다 5개월 일찍 청와대에 입성했다.

 김 수석은 박 장관과 제물포고 21회 동기인 박남춘 인천시장,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과도 인연이 얽혀 있다. 김 수석 산하 사회정책비서관실이 주관해 지난 22일 충북 청주에서 열린 바이오헬스 국가비전 선포식엔 서 회장이 참석했다. 김 수석 산하 문화비서관실은 관광정책도 소관하는데 지난달 2일에는 인천 송도에서 국가관광전략회의가 개최됐다. 문재인 정부 1기에선 홍종학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제물포고 출신이었다. 위문희 기자 moonbright@joongang.co.kr

문재인 정부 3년차, 두각 나타내는 출신고교는

문재인 정부 3년차, 두각 나타내는 출신고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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