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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이미지와 옷차림, 면접관에겐 영어스펙보다 중요하죠

중앙일보

입력

[더,오래] 이나영의 매력비책(7)

면접에서는 이력보다도 첫 이미지, 옷차림, 말씨, 걸음걸이가 더욱 중요하다. 사진은 모의면접에 임하는 학생들의 모습. [사진 이나영]

면접에서는 이력보다도 첫 이미지, 옷차림, 말씨, 걸음걸이가 더욱 중요하다. 사진은 모의면접에 임하는 학생들의 모습. [사진 이나영]

대기업 면접관들은 취업 준비생들이 면접을 보러 문을 열고 들어오는 순간이 합격 여부의 70% 이상을 차지한다고 얘기한다. 사람이 첫 대면 할 때 첫인상으로 그 사람의 이미지가 형성된다. 대기업이나 고위직에 들어가려는 사람들의 스펙은 대체로 비슷하다. 영어는 기본인 데다, 상위권의 스펙을 가졌다. 그래서 이력보다는 들어오는 첫 이미지와 옷차림, 말씨를 보게 된다.

처음 문을 열고 들어오는 순간 자신 있는 걸음걸이, 자신감 넘치는 당당한 모습으로 등장하는 것이 첫 번째 인상을 심어준다. 좋은 인상, 당차고 잘할 수 있다는 인상을 주기 위해 걸음걸이를 자신 있게 하고, 옷차림을 신경 써야 한다. 자신 없고 구부정하게 시선은 바닥을 내려 보며 걷는 취업 준비생에게는 시선을 주지 않게 된다.

옷차림은 회사의 기본정보를 알고 회사의 이미지에 맞게 입고 가야 한다. 내가 지원하는 회사가 보수적인 회사인지 자율적인 회사인지, 회사의 이미지에 따라 면접 볼 때의 옷차림도 맞게 입고 가야 한다. 무조건 검은 정장 또는 남색 정장을 입고 가기보다는 회사의 이미지를 기반으로 넥타이 또는 셔츠의 색깔이나 헤어스타일을 맞춰 가야 한다.

자신을 소개할 때 과거의 살아온 이야기부터 이야기의 핵심 내용 없이 하는 경우가 있다. 시간도 없을뿐더러 이야기가 길어져도 면접관들이 다 듣지 않는다. 과거의 이야기를 하더라도 스토리가 담기면 좀 더 좋은 자기소개가 될 수 있다. 나를 알리고 나에 대한 기억이 남을 수 있는 자기소개가 필요하다.

나를 한마디로 표현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예를 들어 이름만 말하기보다 한 문장을 만들어 나라는 사람을 표현하는 것이다. ‘안녕하세요. 000입니다’ 보다는 ‘제2의 스티브 잡스가 되기 위해 항상 열심히 연구하는 000 인사드립니다!’, ‘부드러운 목소리를 가져서 상대방에게 편안함을 줄 수 있는 매력을 가진 000입니다’처럼 나를 표현하고자 할 때 앞에 나를 표현할 수 있는 장점을 넣어서 문장을 만든다.

면접에서는 스피치 능력도 중요하다. 나를 어필할 때는 크고 또렷한 목소리로, 내 장점을 앞에 넣어서 이야기하도록 한다. [사진 이나영]

면접에서는 스피치 능력도 중요하다. 나를 어필할 때는 크고 또렷한 목소리로, 내 장점을 앞에 넣어서 이야기하도록 한다. [사진 이나영]

다음으로 스피치 능력이 중요하다. 질문에 답변할 때 또박또박 말해야 한다. 적당한 목소리 크기도 중요하다. 조용하고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는 경청하기 어렵다. 자신감을 어필하기 위해서는 평균 목소리보다 조금은 크게 이야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질문에 답변할 때 적당한 제스쳐나 면접관들과의 아이 컨택도 필수요소다.

회사에서 인재를 뽑을 때 실력이 안 되더라도 성실성과 노력하는 열정을 가졌다면 뽑아서 가르치기라도 한다. 취업하기 어려운 세상이라지만, 진정 취업하기 위해 무슨 노력을 어떻게 준비했는지에 대해 자신을 되돌아보는 게 먼저라고 생각한다.

종종 모의면접을 통해 자신의 장단점, 면접 볼 때 매너, 스피치 능력, 외적 이미지 진단 등을 한다. 얼마 전 모 대학교 실용음악과 학생의 취업 모의 면접을 진행했다. 가수, 작곡가, 작사가, 프로듀서 등이 되거나 엔터테인먼트 회사에 들어가기 위한 모의 면접이었다. 취업 준비생들은 모의면접을 통해 자신의 포트폴리오와 이력서 쓰는 방법, 스피치 능력, 당당한 걸음걸이, 자신에게 어울리는 옷차림 등을 배운다.

취업 준비생들은 모의 면접을 통해 자신의 부족한 부분을 찾고, 미리 면접에 대한 실전 연습을 해서 나만의 레시피를 만들어야 한다. 나 자신이 얼마나 취업 준비생의 마음으로 준비가 되어있는지 나를 돌아보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 단점보다는 장점을 어필할 수 있는 이야기, 팩트가 담긴 나의 소개가 중요하다. 면접관들은 모든 사람을 기억하지 못한다. 기억에 남게 해야 할 일은 취업 준비생의 몫이다.

이나영 유앤와이컴퍼니 대표 theore_creato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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