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칭(watch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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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김씨네 편의점(KIM's Convenience)
극본인스 최 주연 폴 선형 리, 진 윤, 시무 류, 안드레아 방
등급 전체
관람 넷플릭스
시즌 1~3
평점 IMDb 7.8 에디터쫌잼
줄거리
미스터 김과 미세스 김은 캐나다 토론토에서 편의점을 운영해 생계를 꾸리는 이민 1세대 부부다. 아들 정은 무슨 이유에서인지 아빠랑 대판 싸우고 집을 나가 렌터카 업체에서 일하며, 딸 재닛은 예술 학교에서 사진 공부를 한다. 몸은 한국인이지만 마음은 캐나다인은 자식들과는 달리, 아빠 엄마는 속상하고 답답하면 "아이 참"부터 나오는 순도 99% 한국인인데?
이런 와친에게 추천
·아는 이민가족이 있다면 폭풍공감된다
·혹은 본인이 그 이민가족이라면
·웃기고 찡하고 애달픈 시트콤을 원한다면
이런 와친에겐 비추
·대체 내가 왜 캐나다 사는 남의 집 얘기를 봐야하는지 모르겠다면
아래부터 스포 주의!
」한국인보다 더
유학생이나 교포 사회에서 '형 누나' 서열과 존댓말이 더 빡세다는 얘기를 들어본 적 있는가? 통상 이민 세대들은 한반도에서 자란 한국인보다 훨씬 더 한국에 대한 애착이 강하다. 한국말 못하면서 집에 태극기 걸어놓고 사는 정과 김치가 그렇고, 가게 앞에 현대차가 무단 주차된 건 봐주지만 닛산이나 혼다는 가차없이 신고해버리는 미스터 김은 말할 것도 없다. 이 시트콤을 보고 처음으로 일본이 한국을 침략한 연도(1910년)를 외웠다는 시청자도 있다.
이민2세
캐나다에서 나고 자랐는데 부모님은 순도 99% 한국인인, 다소 곤란한 상황을 이민 2세대들은 겪는다. 딸 재닛 역시 21세기 캐나다에 살면서 은근히 딸의 능력을 평가절하하는 아빠 때문에 마음의 상처가 많다. 아빠 뿐인가! 엄마는 자꾸 '멋진 기독교인 한국 남자'를 사귀라며 재닛을 세뇌교육시킨다. 오빠인 정에게는 한국 여자 사귀라고 강요 안하면서! <김씨네 편의점>은 이민 2세대들의 폭풍 공감과 지지를 얻었다.
You is
<김씨네 편의점>을 보면 우리가 당연하게 생각했던 한국적 문화와 정체성이 캐나다에서는 얼마나 이질적이고 때로는 코믹하게 받아들여지는 지 알 수 있다.
①일단 영어. 미스터 김을 연기한 배우 폴 선형 리는 완벽한 캐나다 영어를 구사하지만, 이 배역을 맡은 뒤 1세대였던 부친의 억양 연기가 자연스럽게 튀어나왔다고. 극 중 미스터 김은 문법도 막 틀리고 조동사도 다 빼먹는 영어를 시전한다. 대표적 말이 "You is…".
②놀이 문화. 정이 친구에게 한국식으로 똥침을 놨다가 sexual harassment(성희롱)로 본사에서 징계반이 나오는 웃픈 에피소드도 있다. 사촌동생이 놀러와 무한 셀카 찍는 모습에 재닛은 기겁한다. 나머지는 직접 작품에서 확인하시길.
시즌3는?
<김씨네 편의점>은 시즌을 타지 않고 줄곧 웃기며 재밌다. 가벼운 마음으로 20분씩 투자하라!
조혜경 기자 wiselie@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