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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 반대파 요구 재차 거부 “정치 싸움 제발 그만 하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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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이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임시 최고위원회의에서 손학규 대표에게 나이발언과 관련해 사과를 하고 있다. [뉴스1]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이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임시 최고위원회의에서 손학규 대표에게 나이발언과 관련해 사과를 하고 있다. [뉴스1]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24일 자신의 사퇴를 요구하는 하태경, 이준석, 권은희 최고위원을 향해 “정치싸움을 제발 그만 했으면 한다. 당이 공멸하는 길”이라고 비판했다.

손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임시 최고위원회의에서 “어제 봉하마을에서 진행된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10주기 추도식에 참석하고 왔는데 당 대표 일정을 무시한 채 밤중에 임시회를 요구하는 게 도의에 맞는 일이냐”며 이렇게 말했다.

앞서 하 최고위원 등 3인은 협의 없이 지명된 최고위원 2인 및 정책위의장 등에 대한 임명철회 등 총 5건의 안건과 국회의원 정수 확대 거부 등 3건의 신규 안건을 최고위에서 의결해야 한다며 임시 최고위원회의 지난 23일 오후 7시 소집을 요구한 바 있다.

이에 손 대표는 “정례 최고위회의에서 논의해도 충분한 일을 두고 계속 임시회 소집을 요구하고 있다”며 “국민이 보는 바른미래당을 생각해 달라. 다른 말도 있지만 일단 이걸로 마치겠다(참겠다)”고 말했다.

그는 “선거법 개정과 관련한 의원정수 확대 거부는 앞으로 전개될 협상 과정에서 원내대표 책임하에 소관 상임위에서 해야할 일”이라며 “최고위에서 사전에 제약을 가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주장했다. 손 대표는 결국 이날 총 8건의 안건을 모두 상정하지 않았다.

앞서 손 대표는 23일 열린 회의에서 논란이 됐던 하 최고위원의 ‘나이 발언’에 대해 “하 최고위원이 어제 늦게 저희집까지 찾아와 사과했다”며 “그게 진심이라면 얼마든지 받아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하지만 문제는 그것으로 끝난 게 아니라 (하 최고위원은) 대한민국 어르신들께 진심으로 사과해야 한다”며 “정치인으로서 책임져야 하고 당인으로서도 책임을 면할 길이 없다”고 지적했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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