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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결문 속 한지선, 주먹질에 물고 할퀴고 보온병 폭행도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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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한지선(26)씨. [일간스포츠]

배우 한지선(26)씨. [일간스포츠]

주취 폭행으로 물의를 일으킨 배우 한지선(26)이 60대 택시기사 말고도 뒷좌석에 타고 있다 내리려던 여성 승객까지 밀치고 할퀴는 등 폭행 피해자가 2명인 것으로 확인됐다. 한씨는 또 재판 과정에서 자신의 직업을 ‘학생’으로 진술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중앙일보가 확인한 한씨의 1심 판결문에 따르면 한씨는 지난해 9월 6일 밤 10시 30분쯤 서울 강남구의 한 영화관 앞에서 술에 취한 채 택시에 탑승했다. 조수석에 앉은 한씨는 만취 상태에서 택시기사 이모(61)씨의 얼굴을 주먹으로 때리고 보온병으로 내리치기도 했다.

한씨의 폭행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아직 뒷좌석에 탑승해있던 이전 승객 A(여·23)씨가 택시에서 하차하려 하자 따라 내린 뒤 A씨의 몸을 밀치고 팔을 할퀴는 등 폭력을 행사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압구정파출소로 임의동행한 뒤에도 한씨의 난동은 계속됐다. 한씨가 도로로 뛰쳐나가는 것을 제지한 한 경찰관의 뺨을 3~4회 때렸다. 파출소 안에서도 한씨에게 수갑을 채우려는 다른 경찰관의 팔을 물고 할퀸 뒤 정강이를 걷어차기도 했다.

한씨는 이 사건으로 인해 지난 2월 11일 서울중앙지법에서 벌금 500만원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받았다. 또 정신ㆍ심리치료강의 수강 40시간 및 사회봉사 80시간도 명령받았다.

그가 사건 발생 8개월이 지나도록 피해 택시기사에게 사과 한마디 하지 않았던 사실까지 알려지면서 한씨가 출연 중인 지상파 드라마 <초면에 사랑합니다> 시청자 게시판에는 한씨의 하차를 요구하는 시청자들의 게시물이 이어지고 있다.

한씨의 소속사 제이와이드 컴퍼니는 23일 "사건 경위를 떠나 어떠한 변명의 여지 없이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뉘우치며 깊이 반성하고 있다"며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내부적으로 개선의 필요성을 느끼고 임직원들과 함께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김다영 기자 kim.dayoung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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