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닭꼬치·보쌈·치즈…혼술족 위한 안주배달 사업은 어디서?

중앙일보

입력

[더,오래] 황윤식의 트렌디한 외식 창업(2) 

외식 자영업 폐업률 70%. 전쟁터와도 다름없는 외식 창업 시장, 그 미래는 과연 어떤 모습일까? 빠른 속도로 변해가는 외식업 시장에 발맞춰 창업 형태도 달라져야 한다. 정보통신기술(IT)과 결합하는 등 외식업도 융합을 통해 새로운 형태의 창업이 필요한 이유다. 요즘 외식업 트렌드에 맞는 창업 형태는 무엇인지 알아본다. <편집자> 

한 식당 직원이 배달원에게 고객이 주문한 음식을 전달하고 있다. 요즘은 레스토랑이나 아이스크림 전문점 등 다양한 업종이 음식 배달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중앙포토]

한 식당 직원이 배달원에게 고객이 주문한 음식을 전달하고 있다. 요즘은 레스토랑이나 아이스크림 전문점 등 다양한 업종이 음식 배달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중앙포토]

요즘 대한민국 외식시장에 배달음식 열풍이 불고 있다. 생각지도 못한 음식이 전화 한 통으로 집으로 편하게 배달되고 있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집안에서 원하는 음식을 먹을 수 있어 좋고, 음식점 입장에서는 추가적인 이익을 거둘 수 있어 ‘누이 좋고 매부 좋은’ 식이다. 요즘은 레스토랑이나 아이스크림 전문점, 빵집까지 다양한 업종이 음식 배달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이렇게 치열한 배달 시장에선 어떤 전략을 세워야 할까.

홈술족, 혼술족을 위한 메뉴

오피스 주변이나 대학가 등의 상권은 1인 가구의 비율이 굉장히 높다. 이러한 상권에선 주로 퇴근 후 심야 시간에 집에서 휴식을 즐기는 홈술족, 혼술족을 위한 안주 전문 배달 음식점이 유망하다. 소주 한 병이나, 맥주 한 캔, 와인 한 잔을 곁들어 먹을 수 있는 메뉴를 구성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메뉴는 육회, 꼬치, 튀김, 족발, 보쌈, 회, 치즈 세트 등 1인용으로 소분해 판매하는 것이 가능해야 한다.

1인 안주와 간단하게 한잔할 수 있는 주류와 결합해 1인 술상 세트의 가격 범위는 약 1만~1만5000원 정도로 부담되지 않는 판매가를 책정하는 것이 좋다. 2016년 7월부터 음식점에서 직접 조리한 음식과 주류를 함께 배달하는 것이 허용됐다.

건강족을 위한 웰빙 전문 음식점

샌드위치와 샐러드. 이런 메뉴는 웰빙 먹거리를 찾는 소비자나 다이어트를 고민하는 소비자가 타깃이 된다. [사진 황윤식]

샌드위치와 샐러드. 이런 메뉴는 웰빙 먹거리를 찾는 소비자나 다이어트를 고민하는 소비자가 타깃이 된다. [사진 황윤식]

최근 식품 안전문제 등이 빈번하게 발생하면서 건강식을 찾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 직접 식재료의 성분을 확인하면서 웰빙 먹거리를 찾는 소비자를 타깃으로 하는 배달 전문 음식점도 해 볼만 하다. 다이어트를 고민하는 소비자도 타깃이 될 수 있다. 판매 메뉴는 주로 샐러드, 곡물을 활용한 음식, 건강음료, 천연 식자재를 활용한 음식이다.

이러한 형태의 음식점은 칼로리, 사용하는 식자재, 조리방법을 투명하게 공유해 소비자 신뢰를 두텁게 가져가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한 번 신뢰한 음식점에서 계속 구매하는 단골로 만드는 것이 관건이다.

단체고객을 위한 전문 음식점

오피스 상권에는 점심시간이나 세미나, 회의, 행사 등이 있을 때 음식을 시켜 먹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고객을 타깃으로 할 때엔 도시락 같이 단체 주문이 가능한 메뉴 위주로 구성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사진 황윤식]

오피스 상권에는 점심시간이나 세미나, 회의, 행사 등이 있을 때 음식을 시켜 먹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고객을 타깃으로 할 때엔 도시락 같이 단체 주문이 가능한 메뉴 위주로 구성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사진 황윤식]

오피스 상권에는 점심시간이나 세미나, 회의, 행사 등이 있을 때 음식을 시켜 먹는 경우가 많다. 주로 아침 시간과 오후 시간에 주문이 몰린다. 이러한 고객을 타깃으로 할 때엔 단체 주문이 가능한 메뉴 위주로 구성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메뉴는 도시락, 샌드위치, 핑거푸드, 컵과일 등 간편하게 먹을 수 있게 소포장해 판매할 수 있어야 한다.

이러한 음식점은 일반 배달 전문 음식점과 약간 다른 전략을 취해야 한다. 음식을 여러 사람이 모여 함께 먹어야 하는 관계로 새롭거나 도전적이지 않고 무난한 메뉴, 국물이 있어 치우기 번거러운 메뉴보다 쉬운 메뉴, 먹기 쉬운 핑거푸드, 쓰레기가 많이 나오지 않게 포장된 메뉴음식이 좋다. 메뉴가 다양하면 행사 때마다 주문하는 단골로 만들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배달 전문 공유주방 음식점은 오프라인 홀이 없어 소비자에게 노출되지 않는다. 또 오프라인 매장과 달리 배달에만 집중하기 때문에 포장이나 패키지 등 외적모양에 신경 써야 한다. 배달 시장이 팽창하면서 배달 전문 음식점의 위생과 일회용 플라스틱 용기 사용을 걱정하는 소비자가 많아지고 있다. 음식뿐만 아니라 주기적인 위생관리, 일회용 플라스틱 용기보다는 종이용기를 사용하는 등 세심한 부분까지 챙기는 장사가 결국에는 소비자 마음을 얻는다.

황윤식 푸딩 대표 theore_creator@joongang.co.kr

관련기사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