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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5당 회담 뒤 일대일 회담” 황교안 “단독 회담 먼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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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청와대가 13일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에게 재차 5당대표 회동에 응할 것을 촉구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인도적 대북지원 등 긴급한 한반도 상황을 논의하기 위한 5당 대표 회담을 먼저 한 뒤 필요하다면 일대일 회담에도 응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여야정협의체 재가동도 난항 #청와대 “5당” 한국당 “3당만”

하지만 황 대표는 ‘민생투쟁 대장정’차 방문한 경북 안동에서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이 결심할 문제는 간단하다. 여러 사람이 우르르 모여 얘기할 것이 아니라 그 문제(일대일회담)를 먼저 풀고 3당회동 또는 5당회동을 하는 게 마땅하다”고 말했다. 일대일 단독회담이 선행돼야 5당회동에도 응할 수 있다는 의미다.

문 대통령이 제안한 국정 상설협의체(여야정 협의체) 재가동 역시 난항에 빠졌다.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는 협의체에 교섭단체 3당(더불어민주당·자유한국당·바른미래당)만 참여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는 반면 청와대는 기본적으로 5당이 참여해야 한다는 입장이기 때문이다. 고민정 대변인은 “상설협의체는 2017년 문 대통령이 직접 제안한 뒤 만들어지기까지 1년 넘는 시간이 걸렸고, 당시에도 3당이냐 5당이냐에 대한 논의가 뜨거웠다”며 “협의체가 처음 시작된 의도에 대해 공감한다면 (한국당이) 함께 해줄 것을 간곡히 요청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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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민주당이 3당안을 추진할 경우에는 청와대 역시 이를 존중할 가능성이 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만약 여야가 교섭단체만 참석한다고 결정한다면 그대로 수용하면 되는 것”이라며 “5당 협의 정신 존중을 전제로 하되 끝까지 5당 또는 3당으로 하라고 얘기하는 건 청와대 역할이 아니다”고 말했다.

강태화·한영익 기자 hanyi@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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