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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한복판 5km 광란의 추격전···'만취' 스포츠카 충격 영상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수억원대 고급 외제 스포츠카를 몰고 음주단속을 피해 강남 한복판을 5km나 질주하며 광란의 추격전을 벌인 30대 운전자가 경찰에 붙잡혔다. 이 운전자는 운전 당시 혈중알코올농도가 면허취소 수준인 0.147%의 만취 상태였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13일 특가법상 도주치상과 난폭운전 등의 혐의로 유모(32)씨를 현행범 체포해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유씨는 이날 오전 5시45분쯤 강남구 논현로 인근에서 자신의 2억원대 외제 스포츠카를 타고 음주운전을 하던 중 단속 중인 경찰을 발견하고 급히 유턴해 도주했다.

경찰은 순찰차 3대를 동원해 유씨의 차량을 추격했고, 유씨는 경찰을 피해 논현동과 도산대로에서 무려 7차례 신호를 위반하며 질주를 벌였다. 그러다 도산공원 인근에서 신호대기 중이던 마세라티와 폭스바겐 등 고급차량을 친 뒤, 후진 중 추격하던 순찰차를 들이받고서야 멈춰섰다. 이로 인해 운전자 2명과 경찰관 1명이 경상을 입은 것으로 확인됐다.

유모(32)씨가 음주단속을 피해 추격전을 벌였던 수억원대 고급 스포츠카가 사고 여파로 반파된 상태로 정차돼 있다. 당시 유씨는 혈중알코올농도 0.147%의 만취 상태였다. [강남경찰서 제공]

유모(32)씨가 음주단속을 피해 추격전을 벌였던 수억원대 고급 스포츠카가 사고 여파로 반파된 상태로 정차돼 있다. 당시 유씨는 혈중알코올농도 0.147%의 만취 상태였다. [강남경찰서 제공]

유씨는 경찰 조사에서 해당 차량이 리스 차량이라고 밝혔으며, 자신의 구체적인 직업에 대해서는 진술을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유씨는 만취 상태에서 음주단속을 피하기 위해 약 5km에 이르는 거리를 경찰의 정지 명령을 무시한 채 난폭운행했다"며 "시민들의 안전에 지대한 위험을 초래한 점을 고려해 내일(14일) 오전 중 구속영장을 신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다영 기자 kim.dayoung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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