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테말라의 한 교도소에서 총격전이 벌어지는 폭동이 발생했다. 7일 오전(현지시간) 과테말라의 수도 과테말라시티에서 동쪽으로 16㎞ 떨어진 프라이하네스 시에 있는 파본 교도소에서 재소자 간에 말다툼으로 인해 총격전이 발생했다. 오후 2시(현지시간) 기준 사망자는 7명이며, 부상자는 당초 알려진 17명보다 2명 많은 19명으로 집계됐다고 현지 언론 프렌자리브르(prensalibre)가 보도했다. 당국은 1500여 명의 군 병력과 경찰특공대가 현장에 파견돼 이날 오후 늦게 교도소를 탈환했다고 밝혔다.
폭동을 일으킨 재소자들은 7일 8시간여 동안 교도소를 장악했다. 이 사고로 사망한 사람과 부상을 입은 사람은 모두 교도소에 수감된 재소자다. 목격자들은 교도소 안에서 계속 총성이 들렸고 일부 재소자들이 총을 든 모습도 보였다고 전했다. 부상자는 교도소 인근 루즈벨트(Roosevelt)와 산 후안 데 디오스(San Juan de Dios) 병원으로 옮겨졌다. 대부분은 의식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카밀로 길베르토 모랄레스 과테말라 교도소 소장은 현지 언론 TN23 방송에서 "사전정보에 따르면 만취 상태의 한 수감자가 다른 수감자에게 총격을 가했다"고 말했다.
사건이 발생한 파본 교도소에서는 지난 2016년에도 폭동이 일어나 14명이 사망한 바 있다. 교도소 당국에 따르면 파본 교도소는 900명을 수감하도록 지어졌지만, 현재 4100명이 넘는 재소자를 수용하고 있다.
김경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