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관영 “유승민계·안철수계 한국당 합당 위해 내 사퇴 요구”

중앙일보

입력 2019.05.08 00:07

업데이트 2019.05.08 00:12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 [뉴시스]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 [뉴시스]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7일 바른정당계(유승민계)와 안철수계로 분류되는 의원 15명이 자신에게 사퇴를 요구한 것에 대해 "한국당과 통합을 위한 명분 만들기"라며 일축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tbs라디오 '색다른 시선 이숙이입니다'에 출연해 "지금 당이 이렇게까지 된 가장 근본적 원인은 4·3 보궐선거를 마친 다음에 (유승민계 의원들이) 당 대표를 흔들고 사퇴요구를 하면서, 사태가 여기까지 온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바른정당계 의원들을 겨냥해 "손학규 대표를 사퇴시켜 당권을 접수한 다음에 한국당과 합당하려는 것 아닌가, 저희는 이런 의심을 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유승민 전 대표도 최근 '보수를 개혁하겠다는 의지를 행동으로 보인다면 지금 당장에라도 통합할 수 있다'라고 말하지 않았나"라며 "보수를 개혁하겠다는 의지를 행동으로 보이는 것의 기준이 뭔가. 그리고 판단은 누가 하는 것인가"라고 날을 세웠다.

김 원내대표는 옛 국민의당의 '안철수계' 인사들이 김 원내대표 퇴진 요구에 동참한 것에 대해서도 "소위 '안심(安心) 팔이' 하는 분들이 여러 명 있다. 일부 의원들이 참여하고 있지 않나"라고 말했다.

그는 "원내대표는 당의 결정을 집행하고 국민과 한 약속을지켜야만 하는 책임이 있는 사람이다. 일부 의원에 대해 사보임을 했는데 이 또한 원내대표의 권한 내에 속한 일"이라며 "원내대표는 축구로 말하면 감독인데 문제가 생기면 교체도 하고 해서 게임에 이겨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이에 대해 독재했다, 거짓말한다 이런 식으로 말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주장했다.

앞서 바른미래당은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처리를 두고 홍역을 치렀다. 이에 바른정당계와 안철수계로 분류되는 의원 15명은 김 원내대표의 사퇴를 요구하며 의원총회 소집요구서를 제출했다. 이날 소집 요구서 제출한 의원은 유 전 대표를 비롯한 바른정당계 의원 정병국·이혜훈·유의동·하태경·정운천·오신환·지상욱 8명과 국민의당계 이태규·김중로·권은희·김삼화·신용현·김수민·이동섭 의원 7명 등이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당 소속 의원들에게 알림문을 보내 "15명의 의원이 의원총회 소집을 요구함에 따라 8일 오후 2시 의원총회를 소집한다"고 알렸다. 그러나 김 원내대표는 '사퇴 불가'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인터뷰에서 의원총회 소집 요구에 동참한 지도부의 해임 가능성에 대해선 "권은희 의장이 최고위회의에 참석하고 있지 않아서 정족수가 되지 않는다"며 "손학규 대표가 최고위 정상화를 위해 고민하고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민정 기자 lee.minj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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