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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너 몰린 김관영, 8일 ‘불신임 의총’…바른미래당 내홍 격화

중앙일보

입력

7일 바른미래당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한 김관영 원내대표. 오종택 기자.

7일 바른미래당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한 김관영 원내대표. 오종택 기자.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처리를 두고 홍역을 치른 바른미래당이 내일(8일) 오후 2시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김관영 원내대표의 퇴진 문제를 논의한다.

7일 김 원내대표는 오후 당 소속 의원들에게 알림문을 보내 “15명의 의원이 의원총회 소집을 요구함에 따라 8일 오후 2시 의총을 소집한다”고 전했다.

당헌당규상 재적의원 4분의 1 이상의 요구가 있으면 원내대표는 2일 이내 의총을 소집해야 한다.

이날 의총 소집은 유승민 전 대표와 김수민, 오신환, 신용현, 김삼화, 권은희, 정운천, 유의동, 지상욱, 김중로, 이혜훈, 정병국, 이태규, 이동섭 의원 15명이 요구했다.

이들은 소집요구서에 “바른미래당 소속의원들은 새로운 원내대표와 함께 새로운 마음으로 국민들의 삶을 위한 국회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썼다.

사실상 김 원내대표 사퇴와 새 원내대표 선출을 요구한 셈이다. 하지만 김 원내대표가 ‘사퇴불가’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갈등은 더욱 심화할 전망이다.

또 바른미래당당헌당규상 의총을 통해서는 원내대표 불신임을 강제할 수 없다.

다만, 당원권을 유지하고 있는 의원(23명) 중 과반 의원들이 사퇴를 촉구하고 있는 만큼, 김 원내대표가 받는 압박은 클 수밖에 없다.

이에 김 원내대표는 “원내대표 임기가 얼마 남지 않았는데도 사퇴를 요구하고 있다”며 “김관영을 몰아내고 당권을 확보하겠다는 집착”이라고 비판했다.

박광수 기자 park.kwang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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