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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미, 강남권 수요 흡수할지 묻자 "강남이 좋습니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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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수도권 주택 30만호 공급방안' 제3차 신규택지 추진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수도권 주택 30만호 공급방안' 제3차 신규택지 추진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경기도 고양 창릉동 일대와 부천 대장지구가 3기 신도시 지구를 선정된 가운데,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신도시가 강남권 수요를 흡수하는 지역이 부족해 보인다"는 질문에 "강남이 좋습니까?"라고 답했다.

김 장관은 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수도권 30만호 주택공급 방안에 따른 제3차 신규택지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이날 이재명 경기도지사, 이재준 고양시장, 진희선 서울시 행정2부시장, 장덕천 부천시장, 최기주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장도 배석했다.

앞서 정부는 주택시장 안정을 위해 수도권에 30만 가구를 공급하기로 하고 지난해 9월과 12월 두 번에 걸쳐 총 19만 가구의 입지를 발표했다.

이번 3차 신규택지는 나머지 11만 가구다. 3기 신규택지는 고양시 창릉동(813만㎡·3만8000가구), 부천시 대장동(343만㎡·2만 가구)으로 결정됐다.

김 장관은 모두 발언 후 진행된 일문일답에서 "신도시에 강남권 수요를 흡수하는 지역이 부족해 보인다"는 질문에 "강남 수요에 대해 말씀하시는데, 강남이 좋습니까?"라고 되물었다.

이어 김 장관은 "저는 국민들이 어느 지역에 살고 싶다 할 때는 원하는 바가 있다고 생각한다. 수도권뿐 아니라 어디에 살더라도 주거만족도를 높이는 것이 우선 지향과 가치과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라며 "특정 지역의 주택을 사야 주거만족도가 높은 나라가 아니라 어디에 살더라도 주거만족도를 높은 곳으로 만드는 것이 국토부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답했다.

"고양 창릉지구는 지난번 후보지 유출로 신도시에서 제외됐으나 이번에 결국 신도시 명단에 포함됐는데"라는 질문에는 "고양 창릉지구의 경우 작년에 유출됐다. 지난 2차 발표 때도 과천지역에 대해서도 미리 정보가 사전 유출됐다"며 "이렇게 얘기가 됐지만, 여러 여건 봤을 때 그것으로 인한 시장교란 행위는 적다고 판단을 내렸다"고 밝혔다.

홍수민 기자 su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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