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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 어르신 만난 文대통령 부부…“우리 사회가 함께 돌봐드려야”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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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7일 오전 금천구 치매안심센터에서 치매어르신 및 가족들과 카네이션을 만들며 대화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문재인 대통령이 7일 오전 금천구 치매안심센터에서 치매어르신 및 가족들과 카네이션을 만들며 대화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어버이날을 하루 앞둔 7일 치매를 앓고 있는 어르신들을 만나 “치매로 고통받거나 가족이 함께 고통받지 않고 잘 동화될 수 있는 국가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금천구 치매안심센터를 방문한 자리에서 “65세 이상 되는 어르신들이 무려 700만명인데, 그 중 10%인 70만명 정도가 치매 환자이고, 연세가 더 드실수록 (치매 비율이) 높아지기도 한다”며 이같이 전했다.

특히 “(치매는) 남의 일이 아니라 우리도 언젠가 나이가 들면 겪을 수 있는 우리 모두의 일”이라며 “가족이 감당하기 벅차기에 우리 사회, 국가가 함께 어르신들을 돌보고 걱정하지 않게끔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정부는 치매국가책임제를 선언하고 전국 시군구에 256개 치매안심센터를 만들었다”며 “대부분은 정식 개소했고, 연말까지는 모두 정식 개소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7일 오전 금천구 치매안심센터에서 치매 어르신과 가족 및 관계자들과 간담회 도중 치매에 걸린 아내를 위해 역대 최고령 요양보호사 자격증을 딴 최대식 할아버지의 얘기를 듣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7일 오전 금천구 치매안심센터에서 치매 어르신과 가족 및 관계자들과 간담회 도중 치매에 걸린 아내를 위해 역대 최고령 요양보호사 자격증을 딴 최대식 할아버지의 얘기를 듣고 있다. [연합뉴스]

치매환자 치료비용에 대해서도 “지금은 장기요양보험 혜택도 되고, 치매 환자 본인 부담 치료비도 크게 줄었다”면서 “앞으로 치매전문병원, 치매전문병동, 치매전문공립요양원을 계속 만들 것”이라고 약속했다.

또 “전국에 자원봉사자, 치매 파트너들이 78만명 정도 계신다. 제 아내도 올해 초 종로구 치매안심센터에서 치매 파트너가 됐다”며 “그 분들에게 고맙다는 인사를 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이 치매안심센터를 찾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고, 김 여사는 세 번째 방문이다. 문 대통령 부부는 이날 치매 치료기구를 체험해보고, 치매 환자 가족들과 함께 종이 카네이션을 직접 만들어 어르신들에게 달아주는 프로그램에도 참여했다.

박광수 기자 park.kwang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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