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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닝썬 내부고발자가 공개한 협박 카톡 내용 "네가 살려면…"

중앙일보

입력

이른바 '버닝썬 사태'의 발단이 된 김상교씨(왼쪽)와 김씨가 공개한 버닝썬 관계자. [사진 연합뉴스, 김상교 인스타그램]

이른바 '버닝썬 사태'의 발단이 된 김상교씨(왼쪽)와 김씨가 공개한 버닝썬 관계자. [사진 연합뉴스, 김상교 인스타그램]

클럽 ‘버닝썬’ 사건의 내부고발자로 소개된 버닝썬 전직 보안요원 전모(21)씨가 버닝썬 관계자에게 받았다는 카카오톡 대화를 공개했다. 전씨는 버닝썬 사건을 최초로 알린 폭행 피해자 김상교(28)씨가 자신을 도와준 건 전씨였다고 지난 5일 밝히면서 주목받았다.

전씨는 7일 CBS라디오와 인터뷰에서 “김씨를 돕겠다고 나선 후 버닝썬 관계자들에게 협박받았다”고 주장했다. 자신이 받은 협박 내용은 “계속 그러면 고소하겠다”, “네가 살고 싶으면 다른 제보자가 누군지 알아와라”였다고 전씨는 주장했다.

그러면서 전씨는 자신이 버닝썬에서 일했을 당시 속했던 팀의 팀장에게 받았다는 카카오톡 대화를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대화 속 상대방은 “다른 사람들이 고발하는 거 다 보셨잖아요”라는 전씨에게 “저거 누군데. 쟤한테라도 화살 돌리게”라고 했다. 이 상대방이 전씨에게 “네가 살려면 너를 대체할 다른 사람이 있어야 한다고 이제는”, “빠지고 싶으면 내부고발자가 누군지 알아야 한다”고 말하는 대목도 나온다.

김씨는 전씨가 언론 인터뷰에 나서며 카카오톡 대화를 공개한 이날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이 청년의 작은 손으로 큰 구멍을 막을 수 있는 기적을 보여줘라”라는 한 네티즌 댓글을 캡처해 올리기도 했다.

앞서 김씨는 지난 5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전씨에게 도움받은 사실을 공개하며 “사회의 더러움을 막고 싶어하던 20살 친구의 도움으로 (이 모든 게) 시작됐다”고 밝혔다. 전씨가 김씨에게 “돈으로 세상을 다 가진 것처럼 하는 게 싫다”며 내부고발자로 나섰다는 게 김씨 주장이다.

채혜선 기자 chae.hyes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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