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우즈, 현역 스포츠인 첫 미국 대통령 자유 메달..."놀라운 일"

중앙일보

입력

7일 열린 미국 대통령 자유메달 수여식에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메달을 받는 타이거 우즈. [EPA=연합뉴스]

7일 열린 미국 대통령 자유메달 수여식에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메달을 받는 타이거 우즈. [EPA=연합뉴스]

 "진정한 전설, 놀라운 선수다. 어떤 스포츠에서도 본 적 없는 놀라운 귀환 중 하나였다."

7일(한국시각) 미국 워싱턴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44)에게 대통령 자유 메달을 수여하면서 한 말이다. 지난달 마스터스에서 우승하면서 미국은 물론 전 세계 스포츠계에 큰 울림을 선사했던 우즈는 미국에서 민간인이 받을 수 있는 최고 훈장, 대통령 자유 메달을 받으면서 "(마스터스 우승은) 믿을 수 없는 경험이었다. 지금까지 내 골프 인생 중 하이라이트같은 일"이라고 말했다.

1963년 처음 만들어진 대통령 자유 메달을 스포츠인이 받은 것은 역대 33번째다. 골프 선수론 2004년 아널드 파머, 2005년 잭 니클라우스, 2014년 찰리 시포드에 이어 네 번째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첫 흑인 선수였던 시포드를 떠올린 우즈는 "찰리에 이어 내가 골프 선수로서 자유 메달을 받게 된 건 정말 놀라운 일"이라며 감격해했다. 현역 운동 선수로서 이 메달을 받은 건 물론 우즈가 최초다.

7일 열린 미국 대통령 자유메달 수여식에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메달을 받는 타이거 우즈. [AP=연합뉴스]

7일 열린 미국 대통령 자유메달 수여식에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메달을 받는 타이거 우즈. [AP=연합뉴스]

메달 수여식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내내 우즈를 향해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앞서 마스터스 우승 당시에도 트위터를 통해 우즈를 치하했던 트럼프 대통령은 "우즈는 미국의 우수성과 헌신, 추진력의 상징"이라면서 "경계를 허물고, 한계에 도전하고, 언제나 위대한 것을 추구하는 미국의 정신을 잘 구현했다"고 말했다. 우즈를 향해 트럼프 대통령은 "타이거, 우리는 당신이 성취한 모든 것에 영감을 받았다. 당신이 한 일은 놀랍다"면서 "놀라운 부활과 놀라운 인생을 스포츠 팬들에게 평생 기억을 심어줬다. 다음은 무엇일지 기대된다"고도 전했다.

7일 열린 미국 대통령 자유메달 수여식에 나선 우즈의 가족들. 왼쪽부터 우즈의 여자 친구 에리카 허먼, 어머니 쿨티다, 딸 샘, 아들 찰리, 우즈. [EPA=연합뉴스]

7일 열린 미국 대통령 자유메달 수여식에 나선 우즈의 가족들. 왼쪽부터 우즈의 여자 친구 에리카 허먼, 어머니 쿨티다, 딸 샘, 아들 찰리, 우즈. [EPA=연합뉴스]

메달 수여식엔 우즈의 가족들도 함께 했다. 어머니 쿨티다, 딸 샘과 아들 찰리는 물론, 여자 친구 에리카 허먼도 참석했다. 우즈는 "좋을 때와 나쁠 때, 올라갈 때와 내려갈 때를 모두 지켜봤다. 당신들이 아니었으면 내가 여기 있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