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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의 달밤’ ‘님은 먼곳에’ 작사한 유호 별세…향년 98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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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사가 겸 1세대 드라마 작가 고(故) 유호. [사진 KBS=연합뉴스]

작사가 겸 1세대 드라마 작가 고(故) 유호. [사진 KBS=연합뉴스]

대중음악 ‘신라의 달밤’을 작사한 유호(98·본명 유해준)씨가 6일 노환으로 별세했다.

고인은 1921년 황해도 해주에서 태어나 1947년 ‘신라의달밤’을 작사해 데뷔, 인지도를 높이기 시작했다. 그는 ‘전우야 잘자라’, ‘진짜사나이’, ‘맨발의 청춘’, ‘삼다도 소식’, ‘님은 먼곳에’ 등 주옥같은 히트곡을 작사했다. 특히 ‘님은 먼곳에’는 1969년 11월 TBC 드라마 ‘님은 먼곳에’ 주제가로 큰 사랑을 받았다.

고인은 또 1세대 드라마 작가로도 이름을 날렸다. 1960~70년대 방송계는 ‘유호 시대’로 통할 정도였다. 이 기간 ‘짚세기 신고 왔네’, ‘님은 먼 곳에’가 크게 히트했다. TBC ‘일요극장은 ‘맞벌이 부부’, ‘짚세기 신고 왔네’ 등을 방영해 큰 인기를 누리면서 ‘일요극장’은 ‘유호극장’이라는 별명도 얻었다.

고인은 지난 1980년 한국방송작가협회 이사장을 지냈다. 2011년에는 제2회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 보관문화훈장을 받기도 했다. 2013년에는 KBS 2TV ‘불후의명곡’에 최고령 ‘전설’로 출연한 바 있다. 경향신문 문화부장, 한국방송작가협회장을 지냈다. 2001년엔 보관문화훈장을 받았고, 2002년엔 ‘방송인 명예의 전당’에 오르기도 했다.

빈소는 가톨릭대학교 은평 성모병원 장례식장이며 발인은 오는 8일 오전 10시30분이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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