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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에 국내 첫 공립 만화 전용 도서관 생긴다

중앙일보

입력

부산 연제구립도서관에서 운영하는 학습만화 코너에서 어린이들이 만화책을 읽고 있다.[사진 부산연제구]

부산 연제구립도서관에서 운영하는 학습만화 코너에서 어린이들이 만화책을 읽고 있다.[사진 부산연제구]

부산에 전국 처음으로 공립 만화전용 도서관이 들어선다. 부산 연제구는 문화체육관광부 주관 도서관 구축 지원사업에 만화도서관과 해맞이 작은 도서관, 스마트 무인 도서관이 선정됐다고 6일 밝혔다.

부산연제구, 내년 10월 만화도서관 개관 예정 #과거 유명 만화에서 최신 웹툰까지 10만권 비치 #어른·어린이에게 “창의·상상 공간 제공”

연제구는 국비 4억원, 시비 3억원, 구비 9억원 등 16억원을 들여 거제3동 복합문화센터 2층 772㎡에 공립 만화도서관을 갖춰 오는 내년 10월 개관한다. 만화도서관은 그동안 일반 도서관의 한 코너로 운영된 적 있지만, 공립도서관으로 전용 만화도서관을 구축하는 것은 처음이다.

연제구는 ‘창의와 상상이 넘치는 지식문화 플랫폼’ 역할을 할 수 있게 과거에 유명했던 만화작품부터 최신 웹툰까지 10만권 정도를 비치할 계획이다. 또 어린이와 성인구분 없이 개방형 구조로 조성해 부모세대가 어렸을 때 즐겨보던 작품을 아이에게 보여줄 수 있게 할 방침이다.

만화는 문헌정보학과 교수와 부산만화가 연대, 주민 등으로 자문단을 꾸려 주로 선정할 방침이다. 도서관 운영에 주민 의견을 적극적으로 반영하겠다는 뜻이다.

아울러 만화도서관이 들어설 복합문화센터 1층 로비와 3층 전시실, 5층 다목적홀을 활용해 만화특강, 한국만화역사 전시회, 그림동화 원작과 웹툰 전시, 애니메이션 영화상영, 만화작가와의 만남 등도 열 계획이다.

연제구는 또 거제4동 해맞이 문화복지센터 2층에 있는 새마을문고를 1억6000만원으로 ‘해맞이 작은 도서관’(면적 143.5㎡)으로 리모델링해 올해 9월 개관할 예정이다. 해맞이 작은 도서관에서는 북 카페와 같은 편안한 분위기에서 어린이 책 놀이, 성인 인문학 체험 같은 다양한 프로그램 운영할 계획이다.

도서관에 가지 않아도 365일 편리하게 책을 빌리고 반납할 수 있는 스마트 무인도서관도 연제구에 들어선다. 오는 7월부터 9월까지 도시철도 연산역과 연제구 국민체육센터에 갖추는 미래형 ‘유비쿼터스 도서관’이다. 스스로 책을 대출하고 반납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는 스마트 무인도서관은 500권의 도서를 보관할 수 있다. 1인당 2권씩 14일간 도서를 대출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두 곳의 스마트 무인도서관 조성에 드는 사업비는 2억원.

이성문 연제구청장은 “만화도서관이 조성되면 온 가족이 함께 어울릴 수 있는 특색있는 문화공간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생활밀착형 도서관을 더 구축해 구민이 언제 어디서나 편리하게 책을 읽을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부산=황선윤 기자 suyow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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