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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트렌드] 파스텔톤 7색 냉장고와 4색 냄비, 보기만 해도 입맛 돋우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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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보기

04면

가전제품이 무채색에서 형형색색옷으로 갈아입고 있다. 쾌적함을 더하는 파란색 공기청정기에서 몸이아름다워질 것 같은 은은한 분홍 정수기까지 알록달록 색들이 눈길을사로잡는다. 가전과 주방 용품이 한발 더 나아가 그 자체로 인테리어가되고 있다.

가전·주방 용품도 인테리어 시대

 화이트 프레임에서 벗어나특허청 자료를 보면 백색가전 분야의 특허출원이 2008년에 2500여 건이었지만 2017년엔 1800여 건으로28%나 감소했다. 첨단 기능은기본, 다양한 색상까지 겸비해 인테리어용으로도 제격인 제품으로 수요가 이동하면서 기업들도 전략을 바꾸고 있는 것이다.

  특히 주방 가전을 중심으로 다채로운 색을 입하는 시도가 두드러지고 있다. 주방이 요리하는 장소라는단순한 개념을 넘어 ‘요리도 예술’이라는 인식이 확대되면서 주방 가전의 디자인도 중요한 구매 요소로 작용하고 있어서다.

주방 분위기를 화사하게 하는 파스텔그린 컬러의 스메그 냉장고

주방 분위기를 화사하게 하는 파스텔그린 컬러의 스메그 냉장고

  이탈리아 가전 브랜드 스메그(SMEG)가 최근 파스텔그린·파스텔블루 등 총 7가지 컬러로 구성된440L 대형 냉장고(FAB50)를 선보이고 있는 점도 이 같은 변화때문 이다.스 메 그 는‘Smalterie Metallurgiche Emiliane Guastalla’의 줄임말로70년 넘게 에나멜과 금속 세공 스타일의 가전을 생산하고 있는 브랜드다. 스메그는 냉장고가 흰색·회색 위주라는 생각에서 벗어나 소비자가자신의 취향이나 인테리어에 맞춰다양하게 고를 수 있도록 선택의 폭을 넓혔다.

 스메그는 디자인 면에서도 차별화를 선언했다. 1950년대 유럽 주방을 연상케 하는 부드러운 곡선을 담아 디자인한 냉장고는 주방을 요리하고 싶은 분위기로 바꿔준다. 조의영 스메그코리아 마케팅 팀장은 “색상과 디자인의 차별화로 소비자가개성을 나타내도록 했다”고 말했다.

세트인 퓨전테크

세트인 퓨전테크

 명화처럼 소장하고 싶어독일 주방용품 브랜드 WMF는 지난 4월 30일 로즈쿼츠·다크브라스등 4가지 색으로 구성된 프리미엄냄비 세트인 퓨전테크(사진1)를 출시했다. 퓨전테크는 ‘주방 냄비는스테인리스 은색’이라는 공식을 깼다. 대신 냄비 겉면에 세련된 붉은색, 고급스러운 갈색 등을 입혀 소비자의 구미를 끌어당기는 냄비를내놓았다.

멀티쿠커 전기그릴

멀티쿠커 전기그릴

 그릴도 화려해지고 있다. 고기를굽거나 전골 요리에 쓰는 전기 그릴은 회색·검은색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소형 가전 브랜드 벨로닉스는지난해 말 분홍색·아이보리색 등을 입힌 벨로닉스 멀티쿠커 전기그릴(사진2)을 선보였다. 그릴을 덮는 뚜껑에도 본체와 같은 색상으로맞춰 입혀 블로그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인테리어 사진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김나윤 기자 kim.nayo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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