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DE SHOT
서울 성동구 서울숲에 튤립 8만5000송이가 활짝 피어나, 연두색으로 돋아난 활엽수 잎과 어우러지며 아름다움을 뽐내고 있다. 서울숲을 찾은 시민들은 튤립 정원을 보고 두 번 놀란다. 서울숲에 이렇게 아름다운 튤립 정원이 있다는데 놀라고, 다른 튤립축제장과 달리 너무 조용해서 놀란다. 시끄러운 음악도, 음식을 파는 천막도 없다. 꽃보다 사람구경을 더 많이 해야 하는 번거로움 역시 없다. 조용히 숲을 걷다가 꽃과 데이트를 즐기면 된다. 이곳을 찾은 중국 관광객 모자가 기념사진을 찍으려 하고 있다.
김경빈 선임기자 kgboy@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