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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생일선물’ 받은 홍영표 “노 의원께 한 약속지켜 마음 놓여”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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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30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패스트트랙 처리 감사의 인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30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패스트트랙 처리 감사의 인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선거제·개혁법안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이 마무리된 30일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62번째 생일을 맞았다. 임기를 일주일 가량 남겨둔 홍 원내대표에게 퇴임 선물인 동시에 생일 선물이 된 셈이다.

30일 오전 0시45분쯤 민주당 의원총회가 열린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회의 단상에 홍 원내대표가 오르자 ‘오늘 생일이다’라는 말이 의원석에서 나왔다.

홍 원내대표는 공식발언에서 “제가 작년에 정의당 고(故) 노회찬 원내대표에게 약속했다”며 노 전 의원을 언급했다. 그는 “‘내가 원내대표를 하면서 노회찬 대표랑 손 잡고 반드시 선거법 개혁을 하겠다’고 했다. 그래서 정말 노 대표께 이런 말씀을 드릴 수 있게 돼 저도 마음이 놓인다”고 말했다. 이어 “사실 정치개혁특별위원회를 구성할 때 정의당에 위원장직을 주는 것이 굉장히 어려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위원장직을 양보하고 함께 논의하며 역사적 합의를 이뤄냈다”고 덧붙였다.

홍 원내대표는 “선거법 합의는 정말 역사적인 것”이라며 “이 선거법으로 우리가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한걸음을 더 진전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앞으로 신속처리안건으로 지정된 법안들을 내일부터라도 자유한국당과 더 성실하게 적극적으로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 의원들은 의원총회가 끝난 뒤인 이날 오전 1시쯤 ‘패스트트랙 뒤풀이’ 자리에서 조촐하게 홍 원내대표의 생일을 축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자리에서 홍 원내대표는 “정치개혁특별위원회가 생일 축하해주려고 일부러 늦게 된 거냐”라고 농담했다는 후문이다. 홍 원내대표는 닷새간 이어진 패스트트랙 강행 과로 누적 여파로 이날 오전 회의에 참석하지 못했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운데)가 30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운데)가 30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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