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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트렌드] 콧물 흐를 땐 작두콩차, 잔기침 날 땐 도라지생강차 ‘보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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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면

건강 챙기는 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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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 농도가 연일 ‘나쁨’ 수준을 반복하고 있다. 이럴 땐 마스크를 쓰고 외출해도 목이 칼칼하고 이물감이 느껴진다. 평소 비염을 앓는 사람은 증상이 심해져 하루 종일 흐르는 콧물과 사투를 벌이기도 한다. 이에 호흡기 건강에 좋다고 알려진 차(茶)를 찾는 사람이 늘고 있다. 맹물 대신 다양한 효능을 가진 건강차를 우려 마시면 일상 속에서 간편하게 건강을 챙길 수 있어서다.

이에 따라 차 소비도 급증하고 있다. 지난 1월 발표된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식품산업통계정보의 국내 동향에 따르면 식물의 어린 싹이나 잎·꽃·줄기·뿌리·열매 또는 곡류 등을 우려 마시는 침출차의 소매시장 매출액이 2016년 806억원에서 2017년 844억원으로 증가했다. 이 성장세는 지난해에도 유지된 것으로 나타났다.

제품군도 확대됐다. 현미녹차·보리차·옥수수차가 대부분이었던 차 시장이 노니차·카카오차·작두콩차·도리지차 등으로 다양해졌다. 샘표의 차 전문 브랜드 순작이 내놓은 ‘작두콩차’(사진1)

와 ‘도라지생강차’(사진2)가 대표적이다. 작두콩차는 히스티딘이 풍부해 비염에 좋다고 알려진 작두콩과 작두콩깍지를 주원료로 만들었다. 특히 샘표가 개발한 제다(製茶) 기술을 적용해 맛을 더욱 좋게 했다. 이 기술은 원물을 가공할 때 바싹 말리기만 하지 않고 조직이 부풀어 올라 세포벽이 얇아지거나 벌어지게 함으로써 물에 우렸을 때 고유의 영양분과 맛이 빠르게 우러나도록 하는 것이다.

도라지생강차에 들어가는 도라지와 생강은 예로부터 기침을 가라앉히고 목을 따뜻하게 하는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일반적으로 도라지와 생강 특유의 아리고 매운맛을 줄이기 위해 설탕으로 절이다시피 해서 먹는다. 하지만 순작은 샘표의 원료 가공기술로 설탕을 넣지 않고도 도라지와 생강의 아린 맛을 덜고 상큼한 향은 더했다.

동원 F&B의 동원 보성말차 또한 미세먼지로 나빠진 건강을 회복하는 데 도움을 준다. 보성말차의 주성분인 녹찻잎에는 체내에 중금속이 쌓이지 않도록 돕는 카테킨과 타닌이 풍부하게 들었다. 녹찻잎 중에서도 질이 좋다고 여겨지는 ‘첫물 찻잎’을 말차로 갈아 만든 게 특징이다. 첫물 찻잎은 다른 잎보다 맛이 진하고 풍미가 깊으며 떫은맛이 적다.

건강 음료를 꾸준히 먹는 것도 호흡기 건강을 지키는 데 도움이 된다. 샘표 백년동안의 ‘배·수세미 본연초액’(사진3)은 국내산 수세미와 배에서 추출해 만든 음료다. 수세미에는 프로폴리스의 주요 항산화 물질인 쿠마르산이 풍부하게 들었다. 수분 보충 능력이 좋아 『동의보감』 『본초강목』 같은 고서에서는 천라수(하늘이 내린 비단수)라 불리며 오랜 기간 약재로 쓰인 성분이다. 하지만 특유의 신맛과 비린 맛 때문에 수세미를 가정에서 즐겨 먹기는 어렵다. 배·수세미 본연초액은 수세미에 당도 높은 국내산 배 농축액을 넣어 단맛을 더했다. 설탕·액상과당·합성향료는 들어 있지 않다.

이주희 샘표 마케팅팀장은 “갈수록 심각해지는 미세먼지로 코와 목 건강에 좋은 차 음료를 찾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며 “건강도 챙기고 맛까지 즐길 수 있는 제품이 특히 인기”라고 말했다.

신윤애 기자 shin.yuna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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