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승리, 팔라완 유흥업소女 동원해준 40대에 1500만원 건네

중앙일보

입력

승리 [사진 유튜브 빅뱅 채널]

승리 [사진 유튜브 빅뱅 채널]

‘버닝썬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경찰이 빅뱅 승리(29ㆍ이승현)가 한 40대 여성 A씨에게 1500만원을 건넨 사실을 확인하고, 성매매 알선 의혹과의 관련성을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이 A씨가 2017년 필리핀 팔라완섬에서 열린 승리 생일파티때 유흥업소 여성들을 동원해준 역할을 한 것으로 파악한 상태다. 승리는 클럽 버닝썬이 문을 열기 전인 2017년 12월 팔라완섬 리조트를 빌려 지인 150여명을 초대해 생일파티를 열었다.

25일 서울지방경찰청에 따르면 팔라완 성매매 의혹으로 조사 받은 여성은 17명이다. 경찰은 승리 측이 이 여성들에게 제공한 항공ㆍ숙박 등의 여행경비를 성매매 대가로 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17명의 여성 중 대부분이 성매매 혐의 사실을 시인했다”고 전했다.

경찰은 이날까지 여행경비 외에 추가 금액이 유흥업소 여성들에게 전달된 것은 확인하지 못했다. 다만 여성들을 팔라완 섬으로 동원한 A씨에게 지급된 1500만원을 성매매 대가성 자금으로 보고, A씨와 승리 등을 추궁하고 있다. 이들은 이 돈에 대한 성매매 연관성을 부인하고 있다.

경찰은 승리에 대한 구속영장 신청을 준비하면서 성매매 알선과 횡령 혐의를 입증하기 위해 자금 흐름 파악에 집중하고 있다. 승리 측은 앞서 조사에서 유흥업소 여성들을 팔라완섬에 초대한 것은 인정하면서도 “유흥업소 계좌에 돈을 보냈다고 해서 성관계 대가성이 있던 건 아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승리 측은 “돈이 성관계 대가로 전달됐다면 당시 파티에 참석한 유흥업소 여성 중 성관계를 하지 않은 여성에게선 돈을 돌려받았어야 하는 게 아니냐”며 여행경비 명목의 금전 거래라고 주장했다고 한다.

최선욱 기자 isotope@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