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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항에서 올해 첫 붉은 불개미 발견..."날 풀리며 유입가능성 커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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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데이트

인천항에서 올해 처음으로 붉은 불개미가 발견돼 당국이 긴급 방제 조치에 나섰다.

농림축산검역본부(‘검역본부’)는 지난 22일 중국에서 인천항으로 수입된 조경용 석재(377t, 17개 컨테이너)의 검역과정 중 컨테이너(1개) 내부에서 붉은 불개미가 발견되어 소독 등 긴급방제 조치를 완료했다고 25일 밝혔다.

독을 갖고 있는 붉은불개미(왼쪽)와 붉은불개미에 물렸을 때의 모습.불에 데인 것 같은 통증이 있다고 해 불개미라 한다. [중앙포토]

독을 갖고 있는 붉은불개미(왼쪽)와 붉은불개미에 물렸을 때의 모습.불에 데인 것 같은 통증이 있다고 해 불개미라 한다. [중앙포토]

해당 컨테이너는 중국 광둥성 황푸항에서 지난 16일 선적되어 인천항으로 22일 수입되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지난 24일 검역과정에서 붉은 불개미(일개미 1마리)가 발견되어 해당 컨테이너 17개 모두를 이동 통제하고 훈증소독을 당일 모두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번 발견은 올해 들어 첫 발견사례이며, 지난 2017년 9월 이후 현재까지 9회째 발견이다.

검역본부 관계자는 "수입항만에서 붉은 불개미 발견에 따른 신속한 대응을 위해 올해 인천항, 광양항, 부산항에서 3차례에 걸쳐 붉은 불개미 발견대비 모의훈련을 했고 미가공 자연석 석재를 병해충 전염 우려 물품으로 지정해 검역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발견된 붉은 불개미는 번식 능력이 없는 일개미로서, 밀폐된 컨테이너 내부에서 발견되어 외부로 유출되었을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검역 당국은 판단하고 있다.

다만, 만일에 대비해 적재 컨테이너 주변에 개미 베이트를 살포했고 인천 컨테이너터미널 21개 지점에 붉은 불개미 간이트랩을 추가(기존 211개)로 설치하고, 발견지역 및 주변 지역에 대해 지속해서 사전 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검역본부는 '붉은 불개미 예찰‧방제 매뉴얼'에 따라 발견 컨테이너 주변에 통제라인을 설치하고 발견지점 반경 50m 이내 지역에 대해 정밀조사를 한 결과, 붉은 불개미가 추가로 발견되지 않았으나 지속해서 예찰을 할 예정이다.

최근 기온이 상승하는 가운데 붉은 불개미의 번식·활동 여건이 좋아져 국내유입 가능성이 높아진 상황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붉은 불개미와 같은 외래병해충 발견 즉시 신고(054-912-0616)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세종=서유진 기자 suh.you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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