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프로농구가 4년 만에 플레이오프 관중 10만명을 돌파했다.
PO 21경기에 10만4718명 들어차
21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울산 현대모비스와 인천 전자랜드의 2018-19시즌 챔피언결정전 5차전에는 6052명 관중이 들어찼다.
이도헌 현대모비스 사무국장은 "온라인 예매 판매분 5000장이 일찌감치 매진됐다"고 전했다. 현장판매분은 입석표를 포함해 1000장 이상이 팔렸다. 올 시즌 울산 홈구장 최다관중이다.
챔프전 7연패에 도전하는 현대모비스와 첫 챔프전에 진출한 전자랜드의 챔프전은 큰 관심을 끌었다. 울산에서 열린 1차전에 5360명, 2차전에 5084명이 찾았다.
전자랜드 홈구장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3, 4차전 열기도 뜨거웠다. 평일인데도 3차전에는 8534명, 4차전에는 8765명이 들어찼다. 특히 2차전과 4차전은 4쿼터 막판에야 승자가 결정될 만큼 치열한 경기가 펼쳐졌다.
KBL은 2014-15시즌 이후 4시즌만에 플레이오프 10만 관중을 돌파했다고 발표했다. 6강 플레이오프 9경기, 4강 플레이오프 7경기, 챔프전 5경기 등 총 21경기에 10만4718명이 입장했다. 평균 4987명이다.
한국농구는 농구대잔치 시절 오빠부대를 몰고 다녔다. 하지만 최근 들어 인기가 예전만 못했다. 프로배구에 관중수는 물론 TV시청률도 밀렸다. 2018-19시즌 외국인선수 신장기준을 장신선수 2m이하, 단신선수 1m86cm 이하로 제한해 논란이 일었다. BBC, 가디언 등이 해외토픽으로 다루면서 국제적 망신도 당했다.
하지만 기디 팟츠(전자랜드)와 마커스 킨(KCC) 등 단신선수들이 화려한 플레이를 펼쳤다. 정규리그 평균관중은 2786명을 기록했다. 그러나 이번 플레이오프를 통해 ‘프로농구에 다시 봄이 올 수 있다’는 희망을 쐈다.
한국농구대표팀은 올해 8월 중국에서 열리는 농구월드컵에 출전한다. 농구열기를 이어갈 좋은 기회다.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