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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소문사진관]박지원, “홍일아 미안해” 문희상, 유시민 등 조문 이어져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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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 전 대통령의 장남 김홍일 전 민주당 의원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신촌 세브란스 병원 장례식장에 21일 정치권 인사 등 조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박지원 의원이 21일 서울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김홍일 전 의원 빈소를 찾아 유족들을 위로하고 있다. 변선구 기자

박지원 의원이 21일 서울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김홍일 전 의원 빈소를 찾아 유족들을 위로하고 있다. 변선구 기자

이날 오전에는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 유시민 노무현 재단 이사장과 노무현 전 대통령의 아들 노건호씨, 한화갑 전 의원, 한광옥 전 의원, 박원순 서울시장, 김영록 전남지사 등이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12시를 넘겨 문희상 국회의장이 빈소를 찾았고  바른미래당 하태경 의원도 조문했다.

 문희상 국회의장이 21일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 김홍일 전 민주당 의원의 빈소에서 조문한 뒤 유족을 위로하고 있다. 변선구 기자

문희상 국회의장이 21일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 김홍일 전 민주당 의원의 빈소에서 조문한 뒤 유족을 위로하고 있다. 변선구 기자

박지원 의원은 이날 SNS에 올린 글에서 과거의 기억을 회고하며 "홍일아, 미안해"라며 "내가 좀 더 친절하게 했었어야 했을걸"이라고 썼다.

박지원 의원이 21일 서울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김홍일 전 의원의 빈소에 조문을 마친 뒤 인터뷰 하고 있다. 변선구 기자

박지원 의원이 21일 서울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김홍일 전 의원의 빈소에 조문을 마친 뒤 인터뷰 하고 있다. 변선구 기자

박 의원은 김 전 의원이 '형님이 아버님께 말씀드려주십시오'라며 부탁했던 것을 회상하며 "고문 후유증으로 언어 소통이 어려워 (김대중) 대통령님과 소통이 안 되셨다"고 말했다.

김대중 전 대통령과 김홍일 전 민주당 의원이 지난 1996년 4월 16일 국민회의 당선자대회에서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대중 전 대통령과 김홍일 전 민주당 의원이 지난 1996년 4월 16일 국민회의 당선자대회에서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그는 "제게 (김 전 의원의 뜻을) 알아보라는 대통령님 말씀에 연락했는데 나도 무슨 뜻인지 이해를 못 해 '글로 써 보내'라고 하면 김 전 의원은 '네!'라고 하셨다"고 회상했다.

박지원 의원이 고 김홍일 전 의원을 추모하며 페이스북에 올린 글.

박지원 의원이 고 김홍일 전 의원을 추모하며 페이스북에 올린 글.

목포에서 이날 오전 상경한 박 의원은 곧바로 10시 30분쯤 빈소를 찾아 유족을 위로했다.

사람사는세상 노무현재단 유시민 이사장과 노무현 전 대통령 아들 노건호 씨가 21일 오전 서울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 김홍일 전 의원의 빈소를 찾아 조문하고 있다. 변선구 기자

사람사는세상 노무현재단 유시민 이사장과 노무현 전 대통령 아들 노건호 씨가 21일 오전 서울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 김홍일 전 의원의 빈소를 찾아 조문하고 있다. 변선구 기자

사람 사는 세상 노무현재단 유시민 이사장도 빈소를 찾아 고인의 영면을 기원했다.
유 이사장은 21일 오전 11시 4분께 노무현 전 대통령 아들 건호 씨와 함께 빈소를 찾았다. 유 이사장은 조문을 마친 뒤 "고인이 되신 분은 아버님이 야당 지도자이던 시절에 고생을 많이 하던 분"이라고 김 전 의원을 회상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의 아드님이기 훨씬 전에 김대중 대통령이 야당 지도자이자 민주화 운동 지도자이던 시절에 함께 많은 활동을 했고 고초를 많이 겪었다"고 밝혔다.

사람사는세상 노무현재단 유시민 이사장과 노무현 전 대통령 아들 노건호 씨가 21일 오전 서울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 김홍일 전 의원의 빈소를 찾아 조문하고 있다. 변선구 기자

사람사는세상 노무현재단 유시민 이사장과 노무현 전 대통령 아들 노건호 씨가 21일 오전 서울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 김홍일 전 의원의 빈소를 찾아 조문하고 있다. 변선구 기자

유 이사장은 "그런 점들이 마음에 많이 떠올라서…"라며 말을 잇지 못하다가 "그런 것이 없는 데에 가셔서, 자유롭고 평화로운 곳에 가셔서 영면하시길 바라는 마음으로 조문했다"고 말했다.

장례식장 관계자가이 21일 서울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김홍일 전 의원의 빈소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조화 등 각당 대표 조화를 정리하고 있다. 오전까지 바른미래당 조화는 보이지 않았다. 변선구 기자

장례식장 관계자가이 21일 서울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김홍일 전 의원의 빈소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조화 등 각당 대표 조화를 정리하고 있다. 오전까지 바른미래당 조화는 보이지 않았다. 변선구 기자

이날 빈소에는 문재인 대통령과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황교안 자유한국당 등  각당 대표들이 보낸 조화가 자리했으나, 바른미래당 대표 명의의 조화는 오전까지 보이지 않았다.
전날 향년 71세로 별세한 김 전 의원은 더불어민주당 전신인 새정치국민회의와 새천년민주당 소속으로 15·16·17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김 전 의원은 박정희 전 대통령의 독재에 맞선 전국민주청년학생총연맹 사건 배후로 지목돼 고초를 겪었다. 1980년 ‘김대중 내란음모사건’ 당시 공안당국으로부터 모진 고문을 당하기도 했다.

한광옥 전 의원이 21일 서울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김홍일 전 의원의 빈소에서 조문을 마친 뒤 떠나고 있다. 변선구 기자

한광옥 전 의원이 21일 서울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김홍일 전 의원의 빈소에서 조문을 마친 뒤 떠나고 있다. 변선구 기자

한화갑 전 의원이 21일 오전 서울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 김홍일 전 의원의 빈소를 찾아 조문하고 있다. 변선구 기자

한화갑 전 의원이 21일 오전 서울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 김홍일 전 의원의 빈소를 찾아 조문하고 있다. 변선구 기자

이로 인해 고문 후유증으로 건강에 이상이 생겨 목디스크 수술을 받았으며, 재선 의원 시절 파킨슨병까지 얻었다. 최근 이 파킨슨병이 악화한 것으로 보인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21일 오전 서울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 김홍일 전 의원의 빈소를 찾아 헌화하고 있다. 변선구 기자

박원순 서울시장이 21일 오전 서울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 김홍일 전 의원의 빈소를 찾아 헌화하고 있다. 변선구 기자

1970년대 초 무렵 고 김대중 전 대통령 가족의 모습. 오른쪽 두 번째가 김 전 의원. [연합뉴스]

1970년대 초 무렵 고 김대중 전 대통령 가족의 모습. 오른쪽 두 번째가 김 전 의원. [연합뉴스]

한편 고인의 모친인 이희호 여사는 한 달 여전부터 건강상태가 급격히 악화해 서울 세브란스병원 VIP 병동에 입원해 치료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가족들과 측근들은 97세의 고령인 이 여사가 충격으로 병세가 악화할 것으로 우려해 일단 김 전 의원의 사망 사실을 알리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변선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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