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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왕 사죄'발언 문희상 의장이 대일 특사 파견?

중앙일보

입력

“전쟁 범죄 주범의 아들인 일왕이 위안부 할머니들에게 사죄해야 한다”는 요지의 발언이 논란을 낳았던 문희상 국회의장이 양국 관계 회복을 위한 특사 파견 의향을 일본측에 전했다고 일본 산케이 신문이 18일 보도했다.

문희상 국회의장이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로텐더홀에서 열린 대한민국 임시의정원 개원 100주년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문희상 국회의장이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로텐더홀에서 열린 대한민국 임시의정원 개원 100주년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문 의장은 이같은 뜻을 한·일의원연맹의 일본측 카운터파트인 일·한의원연맹측에 전했다는 것이다.

산케이 보도 "당초 본인이 직접 방문 뜻" #일본측 반발 고려 특사로 방향 틀었다고 #日측 "가능성 있는 단계,실현은 불투명"

연맹 관계자를 인용한 보도에서 산케이는 “문 의장은 한때 주변에 자신이 일본을 직접 방문할 뜻을 밝혔지만, 일왕 발언을 둘러싼 일본측의 반발을 고려해 특사 파견쪽으로 방향을 틀었다고 한다”며 “특사 파견과는 별도로 한국 국회의원들의 방일도 검토되고 있다”고 했다.

그러나 일·한의원연맹의 간부는 산케이에 “특사파견은 아직 가능성이 있는 정도의 단계”라며 “한국측도 '(한일관계가)지금대로라면 안된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산케이는 “특사 파견 등엔 6월 오사카에서 열리는 G20(주요 20개국)정상회의 전에 양국 관계를 회복하고 싶다는 뜻이 담겨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하지만 문 의장 발언에 대한 일본측의 반발이 강해 특사 파견이 실현될 수 있을지는 불투명한 상황”이라고 보도했다.

도쿄=서승욱 특파원 sswo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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