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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트렌드] 2019년 5월 추천공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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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디셀러 공연들이 가정의 달 관객을 기다린다. 매번 흥행 신기록을 써온 ‘지킬앤하이드’가 장기 공연에 돌입한다. 2004년 초연 당시 뛰어난 연기와 가창력으로 단숨에 뮤지컬 스타가 된 배우 조승우가 5월까지 작품에 출연한다. 뮤지컬 ‘그리스’는 2003년 국내 초연 이후 4년 만에 무대에 오른다. 뮤지컬 ‘빨래’는 13년 동안 70만 명의 관객을 동원한 국내 대표 창작 뮤지컬이다.

인간 내면의 선악, 네 가지 색깔로 보다 

지킬앤하이드

5월 19일까지, 샤롯데씨어터, 6만~15만원, 문의 1588-5212

지난해 11월 시작한 뮤지컬 ‘지킬앤하이드’가 다음달 중순까지 공연을 이어간다.

지킬앤하이드는 영국 소설가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이 1886년 발표한 소설 ‘지킬 박사와 하이드씨의 이상한 사건’을 각색한 작품이다. 1888년 런던의 의사이자 과학자인 헨리 지킬은 자신의 아버지를 비롯한 정신질환자들을 위해 인간의 선과 악을 분리하는 치료제를 개발한다. 하지만 이사회의 반대로 임상시험이 무산되자 지킬은 자신에게 실험을 감행하게 되고 악의로 가득 찬 또 다른 인격인 에드워드 하이드가 튀어나와 실험에 반대한 이사회 임원들을 살해하기 시작한다.

이번 공연은 2017년 월드투어 공연에서 선보였던 2층 구조의 다이아몬드형 무대가 국내 관객에게 공개되면서 무대 연출의 웅장함을 더했다. 지킬앤하이드의 ‘지금 이 순간’ 외에도 ‘대결’ ‘당신이라면’ ‘한때는 꿈에’ 같은 드라마틱한 곡 등이 대중적인 사랑을 받아왔다.

작품의 백미는 주인공 지킬과 하이드 역을 맡은 배우의 1인 2역 연기다. 배우 조승우·박은태·민우혁·전동석이 번갈아 가며 무대에 오른다.

특히 조승우는 현재까지 ‘지킬앤하이드’에서 가장 많은 출연 횟수를 기록하고 있는 배우다. 박은태는 2014년 10주년 공연에 처음 무대에 올라 역할에 맞춰 고운 미성과 굵은 저음을 오가는 다양한 보컬을 선보인다. 민우혁과 전동석은 이번에 새롭게 합류했다.

이 밖에 루시 역은 배우 윤공주·아이비·해나가 맡는다. 엠마 역에는 이정화·민경아가 캐스팅됐다.

빨래

9월 1일까지, 동양예술극장 1관, 6만원, 문의 02-928-3362

‘빨래’는 2005년 초연 당시 한국 뮤지컬 대상에서 극본·작사상을 받았고 2012년 일본, 2017년 중국에까지 공연권을 판매한 작품이다. 서점에서 비정규직으로 일하는 나영과 몽골 출신 이주노동자 솔롱고를 중심으로 서울 달동네 서민들의 삶을 조명한다. 힘든 삶 속에서 서로의 아픔을 감싸주는 이웃의 모습을 관객에게 전한다. ‘비 오는 날이면’ ‘참 예뻐요’ 등이 대표곡이다.

그리스

4월 30일~8월 11일, 디큐브아트센터 6만~14만원, 문의 1588-5212

뮤지컬 ‘그리스’는 1950년대 미국에서 유행한 로큰롤 문화를 배경으로 10대 청춘의 꿈과 사랑을 그린 작품이다. 이번 공연은 현시대를 반영한 각색과 편곡, LED 영상을 활용해 트렌디한 무대를 선보인다. 뮤지컬과 K팝을 결합한 ‘팝시컬’ 그룹 티버드와 핑크레이디의 멤버가 주·조연으로 출연한다. 라이델 고등학교의 바람둥이 대니 역은 서경수·김태오·정세운이, 전학생 샌디 역은 양서윤·한채아가 연기한다.

킬 미 나우

2017년 공연 모습.

2017년 공연 모습.

5월 11일~7월 6일, 세종문화회관 S씨어터 4만~5만5000원, 문의 02-766-6007

지체장애 아들을 위해 헌신하는 아버지 제이크와 보살핌에서 벗어나 홀로 서고픈 17세 소년 조이의 가족 이야기를 다룬다. 서로 사랑하는 두 사람이지만 오랜 희생으로 인한 피로와 성장기 소년의 호기심, 그리고 예기치 못한 불행이 그들의 일상을 뒤흔든다. 이번 공연에는 초·재연의 흥행을 이끈 이석준·윤나무가 제이크 역과 조이 역을 다시 맡는다. 또한 제이크 역에 장현성, 조이 역에 서영주가 새로 합류한다.

녹천에는 똥이 많다

5월 14일~6월 8일, 두산아트센터 Space111 3만5000원, 문의 02-708-5001

1992년 한국일보 창작문학상을 받은 이창동의 단편소설이 원작이다. 두산아트센터의 통합 기획 프로그램 ‘두산인문극장’을 통해 선보이는 작품으로 힘든 시기를 지나 안정된 직장과 집을 얻은 준식에게 이복동생 민우가 찾아와 불편한 동거를 시작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렸다. 작품은 평온한 삶에 감춰진 우리의 민낯을 담았다. 급격한 도시화 과정에서 생긴 소시민의 빈곤과 상실감에 대한 물음표를 던지고 있다.

1976 할란카운티

5월 5일까지,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 6만6000~9만9000원, 문의 02-6956-5155

올해 초 부산에서 초연한 창작 뮤지컬 ‘1976 할란카운티’가 서울 무대에 오른다. 미국 켄터키주 할란카운티에서 일어난 광부들의 노동운동을 기록한 다큐멘터리 ‘할란카운티 USA’를 모티브로 한 작품이다. 백인인 다니엘이 자신을 키워준 흑인 라일리의 자유를 위한 탈출을 감행하면서 광산 회사의 횡포에 맞선 광부들이 일으킨 파업이 한창인 할란카운티를 지나게 되며 일어나는 일들을 그렸다. 다니엘 역은 김다현·서승원·조상웅이 맡는다.

공연 초대권을 드립니다

응모 마감 4월 22일 당첨 발표 4월 24일
중앙일보 독자 여러분을 뮤지컬·연극·공연에 초대합니다. 공연 티켓은 1인당 2장씩 드립니다. 중앙일보 고객멤버십 JJ라이프(jjlife.joins.com)에서 응모하면 됩니다. 당첨자는 사이트에 공지하고 휴대전화로 개별 통보합니다. 문의 1588-3600

정리=김나윤 기자 kim.nayoon@joongang.co.kr, 자료=The Music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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